최첨단 농업유전자원센터 이달 준공
2006-10-17 원예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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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전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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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종자전쟁 중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의 급격한 증가, 각종 오염과 물리적 파괴, 기타 인간의 다양한 경제적인 활동으로 연평균 25,000~50,000종의 생물종이 지구상에서 소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유전자원 수집평가 및 활용에 막대한 노력과 경비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는 우수한 유전자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가 종자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원 무기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이달말 농촌진흥청이 3년여의 공사기간을 통해 식물유전자원을 연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최첨단의 농업유전자원센터를 오픈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관련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물유전자원은 각종의 유용한 특성을 발현할 수 있는 유전인자를 갖는 재배종이나 근연 야생종 또는 미개발 자원들로써 식물육종의 근간이 될 뿐만아니라 첨단 유전공학의 토대이며, 하나의 유전인자는 한번 소실되면 재생이 불가능할 뿐만아니라 다시 찾을 수도 없으므로 최근에는 선 후진국을 막론하고 유전자원 수집 평가 및 활용에 막대한 노력과 경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우수한 유전자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가 종자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자원 무기화의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가운데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유전자원을 수집해 품종육성이나 연구재료로 제공하고자 노력한 결과 청 설립이후 현재까지 종자 유전자원 1,777종 152,269점을 종자은행에 보존 중이며, 그중 약 68%인 103,946점은 국외에서 현지 수집 또는 도입을 통해 확보했고, 나머지 48,323점(32%)은 국내종이다. 국내 종 30,869점은 현재는 신품종의 육성 보급이나 농가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재배가 많이 줄어든 재래종 자원이며, 이들을 농가에서 소멸되기 전에 전국의 농촌지도소나 농민 및 종자은행의 자체 수집단을 구성해 수집했으며, 작물별로는 식량작물 벼 등 22,974점, 특용작물 5,188점, 원예작물 2,346점, 기타작물이 361점이다.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귀중한 유전자원을 영구히 안전하게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50만점의 유전자원을 장, 단기 저장할 수 있는 저장시설(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9,507㎡)을 이달말 완공 예정이다. 이 시설은 리히터 지진계 5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유전자원의 입출고를 무인자동화 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이 갖추어질 것으로 보여 최첨단 종자은행의 면모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이 종자은행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전자원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때에 외국으로 유출돼 해외 연구기관에 보존되어 있던 우리나라 원산 유전자원 29작물 2,780점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역도입해 보존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에 사라진 ‘개성배추 ’등 귀중한 자원도 포함돼 있다.그간 보존하고 있는 유전자원 244,659점을 농촌진흥기관, 대학 등에 품종육성 및 연구재료로 분양했으며, 지금까지 1,300여 재배작물 품종육성에 기여해 왔다.이러한 농진청 종자은행에서는 앞으로도 신품종 육성 및 생명공학연구의 기본재료인 귀중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용유전자원을 확보하고자 북방지역의 유전자원 부국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및 몽골 등과 또 남미의 유전자원 부국인 칠레 및 아프리카의 유전자원 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장단기적으로 공동연구나 협력을 통해 자원을 적극 수집해 연구재료로 지속 공급코자 할 계획이며, 국제식량농업기구 산하 국제연구기관인 국제식물유전자원연구소, 국제미작연구소, 국제반건조 열대작물연구소 등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필요한 유전자원을 도입해 부족한 유전자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