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인 농협직원들
2006-10-17 원예산업신문
농협에 근무하면서 남다른 효행과 의협심을 발휘해 사회적인 모범을 보인 직원들이 있어 화제다.충남 서산에서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지난 89년 농협에 입사해 현재 인천여신관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군익 차장대우.금강산을 보고 싶으시다는 92세의 아버지(이선주 씨)의 말씀 한 마디에 묘안을 찾기 시작했다. 워낙 고령이신지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정상적인 도보여행은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고민끝에 ‘사람싣는 지게’를 고안하게 된다.무게만 15kg에 달하는 지게에 아버지께서 올라타시면 60kg이 넘는 어려운 걸음을 하면서 2박3일동안 천선대, 귀면암, 구룡폭포 등 걸은 거리만 무려 10시간에 20km에 이른다.북측 경비원이 지게를 보고 용도를 묻자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고 하자 호탕하게 웃으면서 “통과하시라요”라고 해 역시 효심은 남과북이 공통된 덕목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이보다 앞서 2006년 7월 25일, 태풍 에위니아가 한반도를 휩쓸고 있던 당시.경남 밀양강 유역 노상공영주차장에서 승용차가 후진을 하던 중 방지턱을 들이 받고 약 5m아래 비탈길을 굴러 강물에 추락했다.차는 태풍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수심이 깊고 빠른 물살 때문에 급속하게 강물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옆좌석에 있던 운전자의 딸은 차체를 붙잡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고 운전자는 차량에 갇힌 채로 구조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었던 급박한 상황. 마침 이곳을 운전중이던 한 남자가 너무나 다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옷을 입은 채로 물속에 뛰어들어 익사 직전의 운전자를 먼저 구출하고 딸마저 구출했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생명을 구해 낸 그는 금년에 농협 밀양시지부에 입사한 이시행 직원이다.2명의 생명을 구한 직후에 도착한 119 소방대원들도 “이시행 직원이 없었다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모를 정도로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농협은 전 직원의 모범이 되고 농협의 위상을 세운 위 직원들에게 지난 10일 정례조회에서 표창장을 수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농협 관계자는 “산업화ㆍ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현실 속에서도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농협직원들이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