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 갓보다 줄기에 β-글루칸 함량 높아

국립산림과학원, 국민 건강증진 및 표고버섯 소비촉진 기여 전망

2014-06-23     원예산업신문

표고버섯은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해주는 일종의 항암물질인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 베타글루칸이 우리가 주로 먹는 표고의 갓부분 보다 버려지는 줄기(대)부분에 더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야들야들한 갓에 비해 줄기는 질긴 식감을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표고는 갓만 사용하는 요리법이 대부분이다. 항암물질로 유명한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부위인 표고줄기를 장조림으로 활용하면 쫄깃한 식감을 주는 색다른 반찬으로 즐길 수 있다.  
표고의 항암물질인 베타글루칸의 이 연구결과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표고버섯 수출, 표고농가의 소득향상 등 표고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민의 건강증진과 표고버섯 소비촉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표고버섯의 소비는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식생활 향상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기능성 연구를 바탕으로 표고에 대한 소비확대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 산림미생물연구팀에서는 표고 출원 10개 품종(가을향, 산림2호, 산림4호, 산림7호, 산림10호, 다산향, 천장1호, 천장2호, 수향고, 풍년고)을 건조한 상태로 갓과 줄기부분으로 분리한 후 베타글루칸 함량 측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표고의 갓부분에서는 20.06∼44.21%의 베타글루칸 함량을 보였고 표고의 줄기부분에서는 29.74∼56.47%의 베타글루칸 함량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표고버섯은 줄기부분의 베타글루칸 함량이 갓 부분보다 높고 품종에 따라 그 함량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팀 박원철 연구관은 “베타글루칸 함량이 풍부한 표고버섯의 줄기 부위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돼야 할 것이다. 또한 표고에 대한 이 기능성물질의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국민의 건강증진과 표고버섯 소비촉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표고버섯 수출, 표고농가의 소득향상 등 표고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고버섯은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참나무류, 밤나무, 서어나무 등 활엽수의 마른나무에 발생하고 있으며 버섯 갓의 지름은 4∼10cm, 갓 표면은 다갈색·흑갈색의 가는 솜털처럼 생긴 비늘조각으로 덮여있다. 버섯줄기 표면은 위쪽에 흰색, 아래쪽이 갈색이고 섬유처럼 질긴 편으로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에 분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