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오<아시아종묘(주) 대표이사>

당뇨예방과 성인병 치료에 도움 되는 열대성 채소 ‘여주’ (하)

2014-06-07     원예산업신문

■ 기르는 방법
△묘기르기
여주의 재배적온은 20~30℃이다. 18℃ 이하나 36℃ 이상에서는 암꽃 발생이 적어서 적정수확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옮겨심기
비배관리는 오이와 거의 같다고 한다. 최소한 씨 뿌림 또는 모종 옮겨심기 2주 전에 고토석회를 토양 전면에 살포하고 경운해둔다. 또 밑거름은 최소한 씨뿌림 또는 모종 옮겨심기 일주일 전에 넣고 경운해 둔다.
인도의 경우 10a(300평)에 퇴비는 잘 부숙된 것으로 1톤 이상, 질소, 인산, 가리 경우는 각각 10kg, 5kg, 5.5kg씩 넣는다. 다만 질소 5kg은 밑거름으로 주고, 5kg은 웃거름으로 주는데 한 달에 두 번씩 나눠줘서 가지 칠 때와 암꽃이 필 때 각각 2.5kg씩 준다.  본 밭에 직접 씨앗을 뿌리는 직파재배와 달리 옮겨심기의 경우는 7.5cm 단용 비닐 포트나 28~50구 연결프러그 모판에서 모종을 길러서 본 엽이 4~5매 되었을 때 본밭에 옮겨 심는다.
재식거리는 인도의 경우 재식거리 줄 간격 1.5~2.5m x 포기 간격 60~120cm이다. 일본의 경우는 줄 간격이 60cm, 포기사이는 30cm로 3.3㎡ 당 18주를 심는다.
튼튼한 모종은 얕게 심으며 절대로 깊게 심지 않는다. 깊게 심게 되면 담배시들음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지르기 및 지주대 설치
본줄기에서는 암꽃 발생이 적어 수확량도 적어지므로 본 옆이 5~6매일 때 본줄기를 잘라 순지르기 한 후 아들 줄기를 5~6줄 키운다. 열매는 아들줄기와 손자 덩굴에 잘 달린다.
아들줄기가 자라면 지주대를 최소 2m 이상 각각 세우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양쪽과 중간 중간에 지주대를 세운다. 그런 뒤 철사줄을 단단하게 당겨 설치한 후 그물망인 오이망을 설치한다. 오이망을 씌워서 덩굴이 올라가도록 유인해준다.
우리나라도 이제 온난화로 한 여름 고온기에는 농가들이 더위를 먹을 수 있으므로 덕을 만들어 올려서 농막 쉼터로 사용할 수가 있다.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경우도 비닐하우스에서 모종을 길렀다가 서리피해가 없을 때 일찍 큰 화분에 심어서 더위에 지친 운전자들과 여행객에게 그늘막을 만들어 주고 있다.
△수확
꽃이 핀 후 12~20일 정도가 되면 어리고 부드러운 열매를 수확한다. 기온이 낮은 경우에는 교배 후 약 35일이고, 기온이 높은 경우에 약 12일째다. 위와 같이 과실의 비대는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덩굴을 손상시키면 다음 수확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조심스럽게 수확하는데 가위로 수확함이 안전하다. 열매를 빨리 제때 수확하지 않을 경우 수확량이 줄어들 수가 있으므로 적당한 크기의 어린 미숙과를 즉시즉시 따내는 것이 좋다.
10a당 수확량은 인도 경우 800~1,400kg이고 평균은 1,000kg이다. 일본의 경우는 2,600kg이다.
△보관
여주를 보관하려면 어릴 때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하는게 좋다. 색깔이 밝고 선명하며 흠집과 얼룩이 없는 과를 선택해야만 한다.
과를 하나씩 종이에 싸고 비닐로 밀봉해 냉장 보관하는데 4~5일 밖에 저장성이 없다. 그냥 방치하면 1~2일밖에 보관이 되지 않는다.
최근 재래시장을 가면 국내산, 수입여주 말랭이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 여주 말랭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신선한 상태로 장기 보관이 어려워 말린 것을 끓여서 차처럼 마시게 되는 것이다. 커피숍에서도 여주차를 주문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병충해 방지
여주의 중요한 병해충은 흰가루병, 덩굴쪼김병, 진딧물, 응애류이다. 건조할 경우 단호박처럼 흰가루병이 심하게 된다. 다만 여주의 흰가루병은 단호박, 오이, 멜론의 흰가루병과는 달리 잎의 표피(表皮)가 아닌 엽육(葉肉)에 발생한다. 이때는 방제가 어려우므로 잎을 떼어버려야 한다. 그외에 이어짓기를 하면 덩굴쪼김병이 발생하므로 매번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 덩굴쪼김병 예방을 위해서는 일본의 경우 단호박 대목에 접을 붙여 재배하기도 한다.
해충으로는 진딧물, 응애, 삽주벌레류가 발생한다. 진딧물은 바이러스병 발생에 원인제공을 하므로 예방을 겸하여 농약살포로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