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김석중<제주도 북부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
2006-09-30 원예산업신문
■설익은 감귤출하 자제를…제주 감귤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돌이켜보면 금년도에 봄은 일찍왔지만 감귤꽃은 예년에 비해 여러날 늦게 개화했다.감귤꽃이 예년에 비해 늦게 핀다는 것은 금년도 감귤품질에 좋지 않은 징조를 보였었다. 그러나 개화이후 날씨가 호조건으로 되어 감귤이 정상적으로 생육했으나 장마가 7월중순 후반까지 이어지는 상황은 감귤품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며, 그이후 날씨는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지역과 품종에 따라 열매가 예년에 비해 작게 자라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특히 기상적으로 좋은 조건이라면 감귤횡경(가로크기) 35mm전후로 강우량과 높은 온도가 유지된 것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2차 생리낙과가 조장되어지기는 했으나 감귤품질에는 아주좋은 조건을 만들어준 것이 금년도 특이한 기상이었다.일반채소작물과 밭작물에는 가뭄현상으로 물주기를 한다든가 야간에도 잠을 설치며 관수작업에 농업인들은 많은 노력을 다해 왔다.제주지역에서 감귤열매 크기를 보면(8월20일 기준) 횡경(가로크기)43미리(전년44.2미리)로 전년보다 1.2미리작고 8.30일기준은 본년46.8미리(전년47.4미리)로서 전년보다 0.6미리 작은 것이다.이렇게 전년동기보다 열매가 작은 것은 올 여름날씨가 강우량이 적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으며 반면에 당도는 높여줄 기상여건이었던 셈이다.게다가 요즘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강우가 여러날 계속되고 강우량이 많아지고 있어서 항간에는 걱정하는 농가들이 있는데 요즘 정도의 강우량에는 감귤맛을 그릇치게 할 이유가 없다.다만 수확이전에 불량감귤을 따내고 더욱이 나무에서 비상품감귤을 솎아낸다는 개념으로 열매를 따내고 선택이 아닌 필수작업으로 실천하는 것이다.그리고 요즘들어서 녹응애피해 감귤이 눈에 많이 띠고 있어서 내방 및 전화 상담이 많은 편인데 녹응애는(학명 Aculops pelekassi keifer, 영명 Pink citrus rust mite)성충크기가 0.12~0.15mm(일반응애0.37mm)로소 사람이 육안으로식별이 어려우며 현미경으로만 확인된다.지금에야 농업인들에 눈에띄는 것은 이제야 발생된 것이 아니라 8월 중순경 최성기 발생되어 피해를 가져온 것이 이제야 육안으로 나타난 것이며 5월 하순부터 발생이되면 암컷성충은 30℃에서 4~6주 정도 생존을 한다.가을날씨가 따뜻하고 온도가 높아가면 9월말 또는 10월 중순까지도 발생될 수 있는 응애라서 가을응애 방제와 동시에 방제해야 하며, 가을철이 되면 노린재류가 감귤원으로 날아들어 쏘이게 되는데 노린제라고하는 해충은 낮에는 음지또는 어두운곳 방풍림가지 사이 등에 있다가 감귤원으로 야간에 날아들어 감귤열매가 부드러워지는(과피) 9하순부터 10월에 피해를 주무로 해당약제를 살포하는 것도 바람직하며, 감귤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농약안전사용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뿐만 아니라 금년도 극조생 감귤은 10월15일부터 수확출하하게 되어 있다.예컨대 금년도 10월 6일이 추석이므로 약삭 빠른사람들이 설익은 감귤을 추석전에 수확출하 해서는 이것 또한 금년도 감귤값을 하락시키는 요인일 뿐만아니라 제주감귤이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임을 절대 있어서는 안되고 추석이 지나서 10월15일 이후에야 수확을 하여 제맛과 제값을 받을수 있도록 우리모두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