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수입실적 118억달러로 사상최고치 예상

2005-12-12     원예산업신문

   
올 들어 외국산 농산물의 수입이 늘면서 농식품 부문의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 10월까지 8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농식품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7억9,600만 달러, 수입은 5.4% 증가한 97억6,200만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79억6,6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6억달러)보다 4% 늘어난 것으로,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는 연말까지 9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수입도 연말까지 11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112억 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식문화의 서구화 등 수입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적자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채소(19.0%), 인삼(16.6%), 화훼(15.2%), 과실(35.3%) 등이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김치는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대일 수출채산성 악화에 김치 파동까지 겹치면서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8.0%)과 홍콩(10.4%), 대만(53.0%) 등은 증가한 반면 미국 쪽 수출은 1.4% 줄었다. 품목별 수입을 보면 쇠고기(22.1), 돼지고기(87.4%), 닭고기(135.9%) 등 축산물과 김치(83.3%)가 크게 늘어난 반면 곡물류(-10.9%), 대두박 등 박류(-8.9%)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50.2% 급증했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영향으로 칠레도 33.4%나 늘었다. 반면 최대 농식품 수입국 미국산 농산물의 경우 대두, 오렌지, 옥수수 등의 수입 감소로 작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