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딸기산학연 우수협력단 선정

‘대관령 희망딸기 축제’ 개최 관광브랜드화

2014-03-24     원예산업신문

강원 고랭지딸기산학연협력단(단장 용영록 강릉원주대학교 식물생명과학과 교수)은 농촌진흥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소비자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름딸기를 적극 홍보하고 재배기술 개발을 통한 농가소득을 증대,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말 전국 56개 산학연협력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우수 산학연에 선정됐다.
고랭지딸기산학연협력단은 여름딸기 주산지인 평창군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등 산지와 자연스럽게 소통을 강화, 작년 농진청으로부터 우수산학연에 선정된 것에 앞서 2012년 최우수산학연, 2011년 우수산학연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전국 산학연의 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여름딸기는 대부분 수출용으로 재배되고 있어 국내 소비자에게는 낮선 면이 많이 있다. 협력단은 수출시장과 내수시장의 점유비율이 50:50으로 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분석해 내수시장 확대를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엔화절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로 인한 타격을 완화할 수 있는 내수시장 개발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협력단은 지난해 6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대관령 삼양목장 내 청연주목원에서 에코그린캠퍼스, 상지대학교, 삼양(주)과 공동으로 제1회 대관령 희망딸기 축제를 개최했다. 삼양목장은 연중 45만명의 소비자가 방문하는 곳이어서 협력단은 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랭지 여름딸기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용영록 고랭지딸기산학연협력단장은 “현재 농가는 저장성이 없는 여름딸기의 판로가 부족해 힘들어 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대관령 고원지대에서 여름철 특수로 생산되는 여름딸기의 입지적, 시기적 특수성과 딸기의 우수한 맛을 홍보해 지역특화 및 명품화로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와 평창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산학협동을 통해 지역 우수 농산품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지역 축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딸기의 6차산업화도 가능하다”며 “고랭지딸기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고랭지딸기 브랜드 명품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용 단장은 “여름딸기가 겨울딸기와 다른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협력단이 제작한 여름딸기 팸플릿을 대량으로 배포해 전화주문이 오면 회원농가를 소개해 주고 있다”며 “케이크 장식용으로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 같은 대형제과점 위주의 공급에서 벗어나 다수의 중소제과점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해가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이번 딸기축제의 새로운 판로를 통해 kg당 10,000원에서 14,000원으로 딸기가격이 인상되는 등 농가소득이 30% 증대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협력단은 앞으로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호조건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여름딸기를 관광브랜화해 6차산업화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협력단은 또한 지난해 여름딸기의 적정 배양액 농도 및 생리장애 원인을 구명했다.
현재 여름딸기의 국내 생산단수는 선진국의 70% 수준으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경재배 기술확립이 요청되고 있다. 특히, 딸기는 다른 과채류에 비해 염류농도에 매우 민감하고 품종에 따라 생육특성에 차이가 있어 고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각 품종에 맞는 적합한 배양액 구명이 절실한 형편이다.
협력단은 고랭지 사계성 여름딸기의 배양액 농도에 따른 생육특성과 생리장해를 조사한 결과 낮은 농도(EC 0.5 dSm-1)에서는 망간, 마그네슘 등 각종 양양결핍 현상이 나타났으며 높은 농도(EC 2.0dSm-1)에서는 칼슘과 붕소가 결핍돼 발생하는 팁번현상과 갈변현상이 나타났다.
용 단장은 “고랭지 사계성 여름딸기 ‘고하’와 ‘알비온’ 품종의 적정 배양액 농도를 구명해 보니 ‘고하’ 품종은 EC 0.8~1.0dSm-1 수준에서 ‘알비온’ 품종은 EC 1.0~1.2dSm-1 수준에서 가장 좋은 생육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용 단장은 “현재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고하’와 ‘알비온’ 품종의 적정 배양액 농도 구명으로 재배농가에서 품질 및 수량을 높이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고품질 여름딸기 생산으로 신선딸기 소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력단은 여름딸기 생리장해와 시클라멘 응애 발생지역 조기예찰 및 방제법 기술지도로 수량·품질 등 생산성을 20% 높였다. 여름 장마철 광 부족 시는 LED광 활용법을 지도했다.
또한 에코그린캠퍼스, 대관령원예농협, 상지대학교, 삼양(주)과 협력해 여름딸기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하여 ‘Alpine strawberry’ 상표등록을 추진 중이며 여름딸기 비상품과를 활용해 잼·아이스크림·음료 등을 개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된 ‘GreenSys2013-시설원예와 식물공장의 환경조절, 에너지 절감 및 작물생산 신기술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여해 외국학자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가져 수출 가능성도 타진했으며 협력단이 운영하고 있은 온실을 이용해 딸기를 재배하고자 하는 영농후계자를 대상으로 시험재배를 실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