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용 창원원예농협 조합장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환경 대응
2014-01-13 원예산업신문
배성용 창원원예농협 조합장은 “농산물유통 특성상 선별, 재가공, 재포장, 저온저장 등의 물류작업장은 필수시설로서 요구되나 새롭게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하려면 장기간이 소요돼 기존 건물임대를 통해 공판장사업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원원예농협 공판장의 거래액은 520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503억원 대비 17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공판장 판매액이 늘어난 것은 중도매인의 분산 및 경매사의 중도매인이 필요로 하는 물량을 적시에 유치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창원원협은 중도매인의 사기진작을 통한 물량 분산을 촉진하고 있다. 절임배추 공급 같은 경우 조합에서 박스와 비닐팩 등의 보조와 함께 전단지 등을 통한 광고를 전액 지원했으며 일부 수익금은 중도매인의 기금으로 조성했다. 조성된 금액은 1,000만원에 이른다.
이의 연장선에서 중도매인의 분산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조합은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작년 연말 공판장내 기존 건물 1,420㎡(430평)을 임대해 물류작업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도매인이 구매한 물량을 적재 또는 저장(특히 하절기 신선도 유지)을 손쉽게 함으로써 필요한 시기에 출하할 수 있도록 하고 벌크상태의 농산물을 소포장, 식자재 및 대형마트 등의 새로운 거래 선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은 물류작업장을 인터넷 쇼핑몰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배 조합장은 “조합에서 물량을 매취해 놓고 소비자가 주문하게 되면 택배작업 등의 작업장으로 사용한다”며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5월에 오픈할 예정으로 올해 5,000만원, 내년에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작업장은 특수야채의 보관시설로도 활용된다. 조합은 현재 어시장에서 비상장품목으로 상당량을 이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직접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배 조합장은 “특수야채는 지방소비가 많지 않아 서울에서 지방으로 역공급되고 있어 물류비 부담이 많다. 중도매인 주문에 의해 1일 냉동차 한차를 공급 받아도 당일 분산이 안되기 때문에 물류작업장에 저온보관한 후 필요시기에 출하할 예정이다. 또한 구매자가 공판장을 방문하면 모든 품목을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원협은 지난해 신용사업에서도 대출 7%, 예금 6% 등 전체적으로 2% 성장하는 등 손익 1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