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원예농협 공판장
엽채류 거래질서 안정적 정착시켜
2013-12-30 원예산업신문
조합은 작년 1월부터 무, 배추, 양배추 등 엽채류를 대상으로 속박이를 근절하는 등 투명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하차경매를 전격 단행했다. 이전까지는 5톤씩 차량경매를 실시해왔으나 전량 하차해 파렛트에 담아 경매함으로써 중도매인 등 구매자들로 하여금 상품을 직접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법인이 제도적으로 하차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표준하역비에는 무, 배추, 양배추 품목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윤 조합장의 의지로 출하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합부담으로 5톤 한 대당 10만원의 하차비용을 지원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지원한 표준하역비는 2012년 210만원에서 지난해는 1,580만원으로 7.65배 증가했다.
엽채류 중도매인과 월례회의 및 개별면담을 수시로 개최해 건의사항을 파악하면서 민원발생을 방지했으며 우수 엽채류 중도매인과 출하주를 대상으로 시상 및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엽채류 관련 불법행위를 적발하고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CCTV도 추가로 설치했다.
조합은 동일품목 동일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타 법인과 비교해 경매가격이 15% 이상 하락할 경우 가락시장 등 4개 이상의 자료를 참고하는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유통손실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하유치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유통손실금은 2012년 3,500만원에서 지난해는 3배 수준이 1억300만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조합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정가수의매매를 확대하고 있다. 조합 공판장은 지난달 24일 기준 483억원을 거래했으며 이중 59억원은 정가수의매매로 이뤄졌다. 소량품목을 대상으로 정가수의매매를 실시하고 있는 조합은 올해에는 출하농가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환경 및 분위기를 만들어 2015년에는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환원사업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3∼4월에는 이상저온 현상에 따른 봄동상해를 입은 경북 영천 금호지역의 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화학비료 180포를 지급했으며, 조만간 804명의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도 맞춤형비료 3,500포(5,500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매년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도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조합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상생하는 공판장이 되기 위해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결손가정 및 독거노인을 위해 작년 김장김치를 직접담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증했으며 불우이웃 무료급식 행사도 진행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