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화훼문화 국회서 시작

꽃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8명으로부터

2013-12-30     원예산업신문

꽃을 낭비로 보는 국내문화, 엔저로 인한 수출부진 및 중국산 수입 등으로 인해 침체에 빠진 화훼산업이 입법 및 정부예산을 책임지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화훼문화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회장 정명훈 원당농협 조합장)와 (사)한국절화협회(회장 송학민)는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제2전시장에서 ‘제1회 겨울꽃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두 단체로부터 ‘꽃을 사랑하는 국회의원’으로 위촉된 김도읍(새누리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김태원(새누리당, 고양 덕양구을), 김현미(민주당, 고양 일산서구), 민홍철(민주당, 김해갑), 심상정(정의당 고양 덕양구갑), 이낙연(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유은혜(민주당, 고양 일산동구), 윤명희(새누리당 비례) 의원이 참석했으며 방원혁 광주원예농협 조합장, 최성환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 등이 자리했다.
박봉원 한국절화협회 부회장은 개막식 경과보고에서 “국회에서 처음으로 겨울꽃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봄꽃, 가을꽃으로 이어져 1회성 전시회가 아닌 화훼인에게 희망을 주는 전시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명훈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장은 “심상정 의원의 제안으로 좋은 자리를 갖게 됐다. 화훼산업은 많은 가능성이 있고 부가가치가 큰 품목으로 농업에서도 비중이 크다. 그러나 개방으로 화훼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에는 전기값 인상으로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고품질의 꽃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경조사 위주에서 생활 속에서 꽃을 많이 이용하는 꽃문화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의원은 축사에서 “화훼농가는 유류비, 전기료로 인한 생산비 부담으로 겨울나기가 힘들고 중국에서 국화와 카네이션이 헐값으로 들어와 어려운 입장”이라며 “여기에다 한·중FTA가 더해지고 있어 어떻게 하면 화훼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번 전시회에 신화환도 많이 있는데 생산자 보호를 위해 경조사에 재탕, 3탕하는 3단화환을 사용하지 말고 신화환을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며 “한·중FTA에서 화훼가 초민감품목으로 분류돼 농가들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의원은 “화훼는 지금 굉장히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엔저로 인한 수출부진 등으로 풋고추, 토마토로 작목전화를 하는 농가들이 많다”며 “남자들이 꽃을 들고 다녀도 흉이 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