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도 끄떡없는 낙과방지용 봉지 개발

나뭇가지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특허 출원

2013-12-23     원예산업신문

태풍에도 과실이 떨어지지 않는 낙과방지용 과수봉지가 개발돼 화제다. 세진정밀 윤용웅 대표가 개발한 낙과방지용 배봉지와 사과봉지가 지난 4월에 특허출원했다.
윤용웅 대표가 개발한 낙과봉지용 배봉지는 기존 과일봉지에 철심이 들어가 테이프를 부착해 가지에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사과봉지는 착색을 해야 하는 사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투명비닐로 제작돼 가지에 묶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낙과방지용 사과봉지는 과실이 비대해져도 터지지 않기 위해 신축성이 좋은 무공해 투명비닐을 사용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볼라덴 등 태풍 피해가 발생했을 때 뉴스에 나온 농민들을 보고 가슴이 아파 낙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발명하게 됐다”며 개발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특허를 받은 사과봉지는 예산군, 당진시, 홍성군, 충주시, 영주시 등 주요 사과주산지와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험재배를 했다”며 “낙과방지용 봉지를 사용하게 되면 태풍피해로 인한 농작물 재해보험을 절감할 수 있어 국가적으로나 농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낙과용 배봉지는 봉지씌우기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된 실험을 통해 가지에 묶는 공정을 줄이고 있다. 사과봉지 역시 스테이플러로 짚거나 접착식테이프로 대체하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특허까지 낙과방지용 과실봉지가 아직 실용화되지는 못했다.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봉지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과실봉지 제작업체와 합작을 해야 하고 농가들이 낙과방지용 과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농가들에게도 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