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훼류 소비패턴 ①

2006-09-12     원예산업신문

   
지난 한해 소비자들의 화훼소비 결과를 바탕으로 한 화훼류 소비패턴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시권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aT가 지난해 10월 개별 전화통화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6개월 동안 농산물 관련 설문조사 응답 비경험자이면서, 가족 중에 시장조사기관, 언론기관, 농산물 경작, 유통업 관련 종사자가 없는 주부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해 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가정에서 소비되는 주요 화훼류를 설문대상 품목으로 정해, 절화류(장미, 국화, 백합, 카네이션, 안개초, 튤립, 글라디올라스), 난류, 관엽류, 초화류, 기능성 식물등에 대해 설문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도시 가구에서 많이 소비하는 화훼류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소비자 지향적인 화훼류 유통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3회에 걸쳐 연재한다. ▲국내외 화훼소비 환경의 변화=현재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화훼류 소비량 최하위 수준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악화와 주5일제에 따른 소비변화가 화훼 소비확대를 저해하고 있다. 유통면에서도 아직 전근대적인 유통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국제 무역 환경에 있어서는 UR 이후 WTO 출범과 우리나라의 OECD 가입으로 국제 사회의 무역 개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화훼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중국, 인도 등이 화훼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수출 기지를 조성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화훼수출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우리 화훼시장의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위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화훼류의 소비패턴을 정기적·지속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화훼류에 대한 인식 및 태도=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화훼류를 좋아하며 부류별로 선호하는 품목은 절화류는 장미, 난류는 동양란, 관엽류는 벤자민, 초화류는 팬지, 선호하는 화훼류가 다양하지 않고 특정 품목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계절별 선호 절화류 및 초화류로는 봄, 여름, 겨울에 선호하는 절화류는 장미, 가을에 선호하는 절화류는 국화라고 응답했다. 장미는 계절과 상관없이 선호도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데이는 장미가 절화류의 대표 품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화류 중에서는 봄은 팬지, 여름은 데이지, 가을은 페튜니아, 겨울은 메리골드를 선호했으며, 계절별 초화류 선호 품목은 꽃이 만개하는 시기와 관련 있었고 특히 가을과 겨울은 특정 품목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품목에 선호도가 분산됐다. 선호색상에 있어서는 장미는 빨간색, 국화는 황색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장미는 핑크색과 노란색, 국화는 황색을 선호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는 ‘장미는 빨강’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선호하는 색깔이 다양해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