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원예산업 큰 변화 예고
한중FTA 이어 TPP까지 개방 따른 대책 마련과 경쟁력 제고 필요
올해 원예산업은 한중FTA 협상과 정부의 TPP 참여를 위한 관심 표명으로 한칠레 FTA에 이어 또 한 차례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원예산업신문이 2013년을 결산하기 위해 개최한 편집자문위원회 지상좌담회에서 편집자문위원들은 2013년을 이같이 되돌아봤다.
김봉학 위원(전국품목농협협의회 회장,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올해 한 호주 FTA가 타결됐고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를 위한 의견표명을 하면서 원예산업 다시 위기를 맞았다고 올해를 결산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관달 위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FTA 등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화훼는 불경기로 인한 소비감소, 원예작물들이 풍년을 맞아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겹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 위원은 원예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로열티 등 현안대응, 시설 에너지 절감 등 농가 경영비 절감, 기후변화 대응 및 미래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한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춘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과수분야에서는 지난해 태풍피해가 심했고 올해 한파로 인한 복숭아 피해가 있었지만 태풍이 오지 않아 사과, 배 등은 풍년을 맞았고 그동안 추진했던 과수산업의 현안들이 정착되고 있다는 평이다.
박철선 위원(한국과수농협연합회 회장,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태풍과 병충해가 예년보다 적어 풍년을 맞았지만 수입과일이 증가하면서 농가들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사과꼭지 무절단 유통이 추진되고 있고 배 띠지 없애기 등 과대포장 근절도 정착돼 과수산업 현안들이 일정부분 정착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감귤은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감귤산업 명품화 대책이 진행되고 있어 과수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결산했다.
종자산업은 골든시드프로젝트(GSP)가 연구과제 선정과 사업단 구성을 완료해 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해였다. 배인태 위원(한국종자협회 회장)은 식물신품종보호법이 새로 제정되고 GSP 사업의 연구과제가 선정되면서 올해 종자산업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도약을 시작한 의미있는 한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 종자수출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나 종자강국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명훈 위원(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 회장 원당농협 조합장)은 FTA로 꽃 수입이 늘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화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화환문화를 개선해 신화환 사용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꽃 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김낙영 위원(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 회장 서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올해 인삼산업에서는 인삼농협과 한삼인의 통합구매와 가공공장 통합운영이 정착돼 통합운영은 농협유통 직영점과 수도권 하나로마트로 확대돼 인삼농협의 새로운 활로를 찾은 한해였다고 결산했다.
김병수 편집자문위원장(한국원예학회 회장)은 원예산업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확후 관리기술과 종자개발 등에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원예산업과 원예학회가 함께 노력하는 한해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