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란, 6차산업 적합 품목”
생산·문화 연결 유망화훼 부상 … 정부 집중육성 절실
2013-12-16 원예산업신문
자생란은 지난해까지 소수 애호가 위주로 고급 취미 문화생활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생산이 늘어나면서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올해 6월 자생란 농가가 (사)한국난재배자협회에 대거 가입하면서 새로운 유망 화훼품목으로 부상했다.
최영욱 (사)한국난재배자협회장은 “우리의 자생란은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되는 등 문화와 예술의 의미가 담겨있어 6차 산업으로 적합하다”며 “내수 및 수출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집중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생란 시장 확대를 위해 국제적인 대규모 난전시회를 농식품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내 소비자와 수입 바이어의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현재 개최하고 있는 국내 난전시회는 1억원 규모로 난재배자협회 회원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규모가 작아 소비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생란을 차별화함으로써 수출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최 회장은 “중국 난은 향 위주이고 일본 난은 색깔 중심인 반면에 우리의 난은 중후하고 단정한 맛이 있다”며 “한국의 난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 중국인들도 서서히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난 시장으로 국가 지도자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난 사랑이 각별해 시장규모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중국정부에서 주도하는 난전시회의의 전시회장 규모만 33만㎡(10만평)에 이른다.
최 회장은 “중국 사람은 향기만 생각하다가 화형과 엽에 대한 눈을 떳다”며 “거기에 걸 맞는 것이 우리의 자생란으로 수출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대만도 많은 난 애호가들이 있다”며 “자생란은 노동은 적게 들면서 부가가치는 높은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