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능금농협 사과수출 전력
연말까지 금년산 800톤 수준 전망
올해 사과 생산량이 늘면서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은 내수가격 지지를 위해 수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금년산 후지 402톤을 수출한 조합은 연말까지 800톤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과일류 관측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42만톤 수준으로 전년보다 7% 늘어났다.
조합은 사과수출을 위해 후지 1,992톤을 확보해 안동APC, 봉화APC, 문경거점APC, 영주거점APC, 상주지점 등에 저장하고 있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수출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사과생산 증가로 수출단가가 내려가 경쟁력이 높아진 면이 있지만 일본산 역시 우수한 품질과 엔저로 인한 단가하락 효과로 대만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윤성준 대구경북능금농협 경제사업본부 과장대리는 “지난달 말까지 최대 1,000톤은 나가야하는데 2011년과 작년에 대만에 대한 국내 사과수출이 내수가격 상승과 검역강화 등으로 주춤하면서 일본과 미국산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 같다”며 “특히, 일본산은 양호한 품질에다 엔저로 10k g당 2∼3불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고 공격적 마케팅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만 바이어들의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수출은 수입국에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본은 내수시세에 관계없이 고른 가격으로 균일한 물량을 대만에 제공하고 있다. 우리도 생산자단체가 물량확보를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생산자단체의 수출물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아울러 저장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과장대리는 “사과의 국내 소비량은 줄고 있는 반면에 신규식재에 의한 생산량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은 대만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저가의 중국산과 일본산과의 경쟁 속에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