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기<나주유기농업법인 회장 38>
“고기능성 제품으로 원예산업위상 높여야”
2013-12-02 원예산업신문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되고 과수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이 고급식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원예인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농업인으로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나병기 나주유기농업법인 회장은 “품질고급화로 원예인의 소득을 올리는 한편 원예산업의 중요성도 소비자(국민)에게 알려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나 회장은 “원예인이 생산한 고품질 농산물이 대형유통업체의 브랜드로 판매되면서 얼굴 없는 농산물이 되고 있다"며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가공, 수출확대, 교육개선, 산학연관 협력체제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수를 비롯한 원예인이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이유는 투자비가 높은 기업형 농업인으로 소득이 뒷받침되고 연중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 회장은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발전을 위해서는 협의체가 필수적이지만 효율적인 구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단체가 많아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의 원리로 구성돼야 하며 리더들은 기득권을 버리고 원예산업과 원예인의 발전을 위해 거국적으로 화합, 단합을 해 한목소리를 내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축협과 원예, 수도작, 농협시지부가 통합된 협의체도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 FTA에 대해서는 “우리 농업인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수출 구조 등의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유명 지역도 유통구조가 후진이고 도매 기능이 취약하며 수입도 복잡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매시장 공동참여를 하는 등 수출구조를 개선한다면 우리 농업인이 생산한 고품질 생과일을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 생산품에 대한 신뢰도가 적으며 상위 1% 인구는 해외생수를 구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인이 고품질 원예농산물을 생산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수출길이 열리고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며 과수의 경우 신선함, 시원함, 안정성에 대한 투자와 홍보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원예산업신문은 항암 항산화 등 기능성 식품을 알려야 한다고 전언했다.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웰빙과 항암, 가공품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고 과수 등 원예농산물 특성에 따라 연재물을 기획하며 사업다각화를 이루는 마케팅 역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