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처한 화훼농업 해법 찾아라

수입꽃 저가신고 행위 및 원산지단속·검역강화 시급

2013-11-25     원예산업신문

한·중FTA로 위기에 처한 화훼농업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한·중FTA 화훼농업 위기, 해법 위한 국회의원 간담회’가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새누리당 김도읍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과 민주당 민홍철 국회의원(경남 김해갑)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절화협회(회장 송학민)가 주관했으며 지역 화훼단체장들과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송학민 한국절화협회장은 화훼농업의 현실을 설명하고 “한·중 FTA가 대한민국 화훼농업인에게 크나 큰 도전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절화협회는 한·중 FTA와 관련해 ▷수입 꽃 불법 저가 신고 행위 단속 강화 ▷수입 꽃 원산지 단속 강화 ▷수입 꽃 검역 강화 등을 주문했다.
수입 꽃 저가 신고 행위 단속은 수입업자들이 중국에서 국화와 카네이션을 수입하며 수입가 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수입신고를 하며 관세를 탈세하는 것으로 한국절화협회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수입 꽃 원산지 단속에 대해 종래의 형식적인 단속이 아니라 지역의 화훼농업인들과 함께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단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절화협회의 입장이다.
수입 꽃 검역 강화는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외국처럼 수입 꽃에 붙어있는 병해충에 대해 철저하고 세밀한 검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홍철 의원은 “전국의 화훼농가들에서 일본과 러시아, 미국의 검역에 대해 많이 들었다”며 “우리도 선진국 수준의 검역과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읍 의원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농산물 검역과 감시에 대해 인원과 예산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예산과 인원을 보강해 철저한 검역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수입 꽃 저가 신고 단속과 원산지 단속, 검역 강화 등의 문제는 모두 국내 꽃 농업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며 “정부는 의지를 갖고 이러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화훼농업인들은 FTA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중장기적인 화훼농업 발전 대책을 요청했고 정부 관계자는 “한·중 FTA와 함께 정부는 모든 농업분야에서 종합적인 대책과 발전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이 위기인 만큼 화훼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차원의 치밀한 대책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민 의원은 “농식품부 장관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농촌현장을 확인하고 꼼꼼하게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