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시들음 증상 현장기술지원(334)
2013-11-25 원예산업신문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월19일 용인시 관내 토마토 수경재배 농가에서 토마토의 상부 잎에서 갑자기 시들고 전반적으로 생육이 빈약한 현상이 나타나 이에 대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반현황
주소 경기도 용인시, 작물명 완숙토마토, 정식시기 2013년 7월5일, 재배규모 6,600㎡(연동 비닐하우스 2동), 재배방식 암면 및 코코피트 배지 수경재배, 재배작형 여름에 정식하여 12월까지 수확하는 형태로 배지는 2년째 활용하고 있다.
▲민원인 의견
7월 말 일조가 강한 시기에 양액 공급이 부족했거나, 많은 비로 인해 양액공급을 줄인 것이 원인인 것 같으며, 뿌리 발달이 너무 좋지 않아 어떤 병에 의한 것인지 걱정하고 있다.
▲현지 조사결과
토마토는 7월5일에 정식하여 현재 키가 160∼180cm 정도이고 18∼23개 마디까지 잎이 전개되었고, 3화방까지 착과되었으나 화방당 착과수가 적고 과실의 비대가 약하며 화방의 착생절위가 높았다.
토마토의 생육은 12∼15마디까지 줄기와 잎이 정상적으로 자랐으나 그 이상의 줄기는 굵기가 가늘고 잎의 크기가 작아 생육이 빈약하며, 시들음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토마토 뿌리는 대부분 갈색으로 변하여 죽어 있는 상태로 시설의 입구 부분에는 뿌리가 살아 있는 개체도 있었으나, 대부분 개체에서 새로운 뿌리의 발생이 잘 관찰되지 않았다.
토마토 재배 중 7월말에서 8월초에 약 5일간 공급된 양액의 수온이 높았다고 하며, 현재에도 배지 내 온도가 29.6℃로 매우 높아 뿌리의 발달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코코피트배지의 pH(토양산도)와 EC(전기전도도)가 폐액에서 높아진 것은 코코피트 배지의 유기물 등이 분해된 결과로 보이며, 질산태질소 함량이 500mg/kg으로 과다하였고, 양액의 온도가 29℃ 이상으로 높았다.
첫 번째 방문한 피트모스 배지를 사용한 동에서는 시들음 증상이 나오는 토마토 중에 기근이 심하게 나오는 토마토 줄기를 쪼개본 결과 줄기속이 썩어 있었으며, 시료를 수집하여 병원균을 분리하여본 결과 토마토 줄기속썩음병(병원균: Pseudomonas corrugata)균이 분리 되었다.
두 번째 방문한 암면 배지를 사용한 동에서는 병 발생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병 발생 시기는 뿌리피해를 받기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종합 검토의견
토마토의 생육이 12∼15마디까지 줄기와 잎이 정상적으로 자라다가 그 이상의 줄기에서 굵기가 가늘고 잎의 크기가 작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생육 중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8월초 시들음 현상이 발생된 이후 지금까지 회복되지 못하는 것은 고형배지의 근권온도가 29.6℃까지 높아 뿌리가 갈변되었고, 이로 인한 양ㆍ수분의 흡수저해로 배지 내에 염류가 집적됨으로써, 더욱더 흡수 기능 약화로 상부 잎이 시들고 생육도 불량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고형배지의 근권 온도를 하강시키기 위해서는 양액 공급을 하루 1회에서 3∼4회로 늘려 차가운 양액을 자주 급여하여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양액공급 메인 호스를 베드 밑 지중에 묻히게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양액의 공급 횟수를 늘려 배지 내 온도가 25℃ 이하로 떨어지면 새 뿌리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실행하도록 하고, 회복여부를 확인한 후 토마토의 재 정식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양액과 폐액의 질산태질소 함량이 매우 높은 상태이므로, 공급되는 양액에서 질소농도를 낮추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토마토의 줄기속썩음병은 발생생태나 전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세균병의 특성으로 볼 때 고온다습 및 질소가 과다한 포장에서 많이 발생을 하며 작업 중에 상처나 토양에서 전염이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