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철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

화훼, 한·중FTA협상서 초민감 분류돼야

2013-11-18     원예산업신문

“요즘 기름값 부담으로 재배를 포기한 화훼농가들이 많아 안타깝다. 중국 남부권의 윈남이나 하이난 지방 같은 경우 무가온으로 꽃을 재배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때문에 국내산은 가격 경쟁력이 없다. 지금도 이러한 상황인데 한·중FTA 체결로 문을 더 열면 국내 화훼농가의 생산기반은 무너지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화훼는 꼭 초민감 품목으로 분류돼야 한다.”
배인철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은 지난 12일 “오는 20일 황일규 부산경남절화연합회장을 중심으로 마산, 대동, 강동, 김해, 대저, 가락화훼작목회 등이 우리지역 출신의 국회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 강서구을)과 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을 방문해 한·중FTA협상에서 화훼가 초민감품목으로 분류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만약 이번 방문에서 성과가 없다면 집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화훼관세가 낮기 때문에 개방돼도 타격이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도 중국산 때문에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해 갈아엎는 농가들이 많은데 관세가 더 낮아지거나 없어지면 더 이상 화훼재배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 조합장은 “지금 임의자조금 형태를 띠고 있는 화훼자조금을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 자조금을 내는 데는 내고 안내는 데는 안내고 있다. 의무자조금을 통해 외국산 수입저지, 국산화훼 소비촉진 홍보활동 등을 통해 우리화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조합장은 “현재 분리돼 있는 백합과 난자조금도 전체적인 화훼자조금으로 통합돼 규모 있게 사용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