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 새상품
2013-11-12 원예산업신문
땅속까지 균일한 효과적 물관리
“지중관수 뿌리침투 방지기능 전문상품 사용해야”
그러나 스프링클러와 같이 지표면에 관수하는 방식으로 과수 근권 부위에 수분이 침투하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토인 양토, 사양토의 경우 1시간 동안 관수해도 표층부 12.5~25cm 정도 침투할 수 있고장맛비처럼 물을 많이 준다고 해도 대부분 지표면으로 유실된다. 따라서 한 방울씩 천천히 물을 공급하는 점적관수가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20cm 아래에 잔뿌리가 분포돼 있는 과실수의 경우에는 지하 20 ~50cm에 점적호스를 매립해 근권 부위 및 잔뿌리에 직접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경농(대표이사 이병만) 관수사업팀은 관수자재 전문제조업체인 이태리 Irritec사의 ‘루트가드’ 상품을 활용해 지중관수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호스 내부로 뿌리가 침투되지 않게 특수약품이 지속적으로 용출되며 역압으로 인한 이물질 침투를 방지하기 위하여 설계 시 기능성 제품을 장착하여 시스템을 더욱 안정화 시켰다. 지중관수를 통해 뿌리를 깊이 유도하면 각종 환경재해에 견디는 힘이 커지고 지표면이 과습하지 않아 잡초의 성장과 병해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지상부에 배관이 노출되지 않아 제초, 시비 등 농작업을 방해 하지 않는다. 특히 경사가 있는 과수원에는 반드시 압력보상기능(경사도, 수압이 달라도 고르게 물을 공급하는 기능)이 있는 점적자재를 사용해야 물량차이가 적어 생육과 수확시기를 고르게 관리할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지중관수는 반드시 뿌리침투를 예방할 수 있는 전문상품을 사용해야 하며 전문회사의 지원을 받아 시공해야 한다.
‘이프래쉬’농산물, 가격평균 20% 높아
수확후 신선도·품질, 저장·유통중 그대로 유지
동부팜한농(대표이사 최석원)의 ‘이프래쉬’는 에틸렌 저해제인 1-MCP를 이용해 수확 후 발생하는 에틸렌의 생성을 억제, 호흡률을 감소시켜 수확 당시 농산물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할 할 수 있도록 하는 신선도 유지장치이다. 저온저장고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수확 후 한 번 처리로 농산물의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제품으로 해외 로열티가 없어 유사제품에 비해 처리비용이 경제적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경북 영천의 농산물 유통전문 농업회사법인 ‘태웅’의 이병철 대표는 지난해 사과, 배, 포도에 이프래쉬를 처리했다. 이 대표는 “이프래쉬 처리를 하면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경도가 좋아져 시장에서 고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이프래쉬를 처리한 농산물은 대체로 일반 농산물보다 20% 높게 가격이 책정되는 편이며 손실 물량도 줄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수확 후 신선도 유지장치 사용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농산물의 품질이 좋으면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고 저장시설에서 손실률도 적어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오히려 이익”이라며 “기존에는 구정 전후로 저장 단감의 출하를 마무리했지만 지난해 이프래쉬 처리 후에는 3월 말에도 단감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출하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제 값을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