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새로운 산업으로
식물-인간-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농업 모델 개발
도시텃밭과 도시농부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학교텃밭, 쌈지정원, 화단이나 주택정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가 2011년 서울에 이어 2013년 대구에서도 성대히 열렸고 많은 도시민들이 생활속 도시원예를 즐기며 가꾸고 싶어 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미래 도시농업 상 구현을 위해 생활공간의 환경 개선, 옥상 등 도시녹화, 자연친화적인 텃밭 및 원예활동 매뉴얼 등을 개발하고 있다.
생활공간에 적합한 기능을 가진 공기정화식물 배치법
식물의 공기정화 기능, 식물의 종류에 따라 기능성이 각기 다르다. 집안에서는 식물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실에는 밤에 오염물질 제거 기능이 있는 선인장, 호접란, 다육식물이 좋으며 주방에는 일산화탄소 제거 효능이 우수한 스킨답서스, 산호수, 아펠란드라 등이 적합하다. 화장실에는 암모니아 제거에 탁월한 관음죽, 스파티필럼, 안스리움 등을,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과 기억력 향상에 좋은 팔손이, 로즈마리 등을, 거실에는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아레카야자, 피닉스야자 등을 배치한다.
이러한 식물 배치 외에도 냉장고 문이나 화장대, 거울, 그리고 가정 내 허전해 보이는 빈 공간에 ‘부착형 화분’을 이용해 아름다운 실내정원을 꾸밀 수도 있다. 부착형 화분은 투명한 아크릴 용기에 식물을 심어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맘껏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부착형 화분을 눈높이 벽면에 부착하면 수험생이나 직장인 등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눈의 피로감을 낮추어 주며 손쉽게 실내 주변을 장식할 수가 있다.
실내 환기시점 알려주는 LED 화분
실내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그렇다면 실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 이상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실내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LED 조명 화분이 있다면 문제없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이나 밀폐된 실내공간에서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쉽게 높아진다. 국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산화탄소 유지기준은 1,000ppm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는 1,000ppm을 기점으로 인체에 유해한 대사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개발된 이산화탄소 센서 부착 LED 조명 화분은 먼저 화분에 설치된 CO2 센서에 의해 CO2의 농도가 감지되면 농도에 따라 각각 정해진 컬러의 LED등에 전기가 전달되어 불이 들어오게 된다.
‘식물-공기청정기’로 언제나 상쾌한 실내공기
실내에서 키우는 공기정화식물에 플러스알파로 공기청정기 기능이 결합돼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역시 생활원예 상품으로 개발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식물의 공기정화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기정화식물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결합한 ‘식물-공기청정기(Phyto-air purifier)’이다.
이는 공기정화식물의 Bio-filter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오염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잎, 뿌리, 공기청정기 필터를 통해 정화하도록 만들어졌다. 실내식물은 잎의 기공을 통해 오염물질을 흡수해 제거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뿌리 미생물의 영양원과 토양의 흡착에 의해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
어려운 식물관리, ‘휴대폰’으로 해결
가정에서 기르는 화분이나 정원에 있는 식물의 이름을 모른다면? 스마트폰을 꺼내서 QR코드를 찍어보자. 그러면 식물의 이름, 특징, 물주기, 공기정화 등 관리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한 번에 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IT를 융합한 기술 개발로 식물화분에 QR(Quick Response) 코드를 부착시켜 놓고 그 코드를 스마트 폰으로 찍으면 식물의 간단한 기초정보에서부터 상세정보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간단한 기초정보로는 식물의 이름, 특징, 온?습도, 물주기, 공기정화, 판매자 등 6가지 정보이며 식물의 과명, 속명에서부터 식물의 특징과 물주는 방법, 햇빛 관리, 그리고 상세한 병해충 관리방법까지도 확인 가능하다. QR 코드는 식물정보관리시스템 사이트(http://myflora.kr)에서 꽃집, 생산농가, 소비자가 직접 출력하고 부착해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온라인 가상정원 프로그램 및 스마트폰 어플 개발
온라인상에서 나만의 가상정원을 꾸며볼 수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가상정원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온라인 실내정원’ 역시 IT 융합상품이다.
이는 식물을 심을 용기나 식물, 배치구도, 장소에 적합한 식물종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또 온라인상에서 직접 배치해본 후 실제 가정에 접목할 수 있기에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온라인 실내 정원 콘텐츠를 활용해 원하는 식물을 가상으로 선택하고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면서 식물의 선택과 배치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입체적으로 확인 가능한 시스템이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이 만든 작품을 자신의 집 공간사진을 배경으로 배치할 수 있고, 각자 만든 실내정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실내정원 꾸미기 평가 공간과 플래시 영상, 내레이션으로 꾸며진 실내정원 교육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 창에 ‘온라인 실내정원’으로 검색하면, 쉽게 접속 가능하다.
(https://garden.nihhs.go.kr/common/main.asp)
스마트폰으로도 실내정원을 꾸밀 수 있다! ‘실내정원 꾸미기’ 앱 서비스 시작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실내정원’을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실내정원 꾸미기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어플의 특징은 식물과 용기의 실사 이미지 2D로 꾸민 실내정원을 자신이 찍은 배경 사진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건강한 실버를 위한 ‘주말농장 텃밭정원 프로그램’
실버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적합한 텃밭정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프로그램은 생산, 교육, 기부, 예술, 이벤트라는 5가지 주제와 신체적(감각, 행동), 정신적(감성, 인지), 사회적(관계) 건강의 5가지 체험유형을 상호 조합하여 구성되었다. 실제 텃밭정원에서 다양한 식물을 직접 기르고, 먹고, 만들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들이 포함되어 있다. 본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어르신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주말농장이라는 생산적인 공간을 다양한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기정화는 물론 온도하강까지 ‘바이오 월’
여름철 건물 내 에너지를 절약하는 한 방법으로 공기 정화식물과 청정기를 결합한 벽면녹화 시스템인 ‘바이오 월(Bio wall)’을 개발하였다. 바이오 월은 실내온도를 평균 0.7℃, 최대 3℃ 정도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에너지 절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월 사용 시 실내 환기율 감소로 냉난방비의 15 %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용꽃의 종류 및 색상별 항산화 활성 비교
식용꽃에 포함되어 있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붉은색 계통의 꽃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폴리페놀은 장미에서 높았는데, 시중 판매되는 녹차나 홍차보다 1.5∼7배, 오렌지·사과·골드키위 등의 과일 껍질에서보다 1.5∼3배 많은 함유하고 있다. 화훼소비의 새로운 틈새시장 발굴과 소비확대, 그리고 식용꽃 시장형성 및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실내에서 어려운 물관리 해결 ‘심지관수’와 ‘채소재배기’
베란다 같은 실내에서 채소를 기를 때 어려운 게 물관리다. 심지를 이용하여 아래로부터 관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일반 화분이나 재활용 스티로폼 상자,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해 쉽게 만들 수 있다. 어금니가 맞는 용기 2개를 포개 만든다. 윗 상자에는 채소를 심고 아랫 상자는 심지를 연결하여 물통으로 활용한다. 심지역할을 할 부직포나 도톰한 천을 화분 바닥 배수구멍에 끼워 바닥 밑으로 길게 늘어트린 후 화분에 배양토를 담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으면 된다. 화분에 물이 직접 닿으면 너무 습해지므로 아랫 상자에 물은 윗 상자에 닿지 않도록 채운다.
실내용 채소재배기는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천정부에 LED등이 부착되어 있고 관수는 저면관수 시스템을 이용한 방식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전원만 공급되면 기를 수 있고 광도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채소는 물론 허브나 화훼류도 쉽게 기를 수 있다.
청소년 수형자가 배운 긍정의 힘, 원예치유 프로그램에서 나온다
김천소년교도소에서 직접 청소년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총 24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효과를 확인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12회는 개인텃밭에서 상추, 오이, 토마토, 고추, 고구마 등을 재배 수확하는 과정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12회는 공동 허브정원, 다육정원, 관엽정원, 수경정원 등 정원조성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 진행 후 간이정신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불안감과 대인예민성이 현저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원을 조성하는 공동작업을 통해 구성원들과의 갈등, 적응, 협동, 역동 등을 경험하며, 갈등으로 나타나는 분노를 다루는 훈련을 통해 출소 후 사회생활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노의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적응의 중요성을 일깨워,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사회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집 옥상엔 날마다 싱싱한 채소가~
옥상에서 초보자도 손쉽게 기를 수 있는 채소를 선발하였다. 엽근채류는 상추, 쑥갓, 잎들깨, 로메인상추, 부추, 가을배추, 무, 당근, 감자, 생강, 대파 등이 적합하다. 과채류로는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단호박 등이 좋으며 기타 고구마, 도라지, 더덕, 야콘 등도 옥상에서 기를 수 있다.
심는 건 스티로폼상자, 나무상자, 고무다라이 등 어떤 생활용품이든지 가능하며 농촌진흥청에서 특허출원한 심지관수형 상자를 이용하면 물 관리 걱정이 준다. 방부목재를 활용해 넓은 베드를 만들어 기를 수도 있는데, 압축 스치로폼과 방수천 및 배수판과 관수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비어있는 옥상을 전원의 공간으로!
옥상정원 및 텃밭의 활용을 돕기 위하여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한 옥상용 식물자원 203종을 선발하여 활용을 추천하였다. 초본식물은 꽃창포, 금낭화 등 96종, 목본식물은 해당화, 화살나무 등 74종, 옥상텃밭용 채소류는 고추, 토마토 등 33종, 허브식물은 램즈이어, 초코민트 등 23종을 선발하여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함께 몇 가지 유형별 옥상정원 모델을 개발하였다. 유치원 등 어린이 교육에 적합한 교육용 정원, 병원 옥상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치료용 정원, 회사옥상에서 직원들 휴식을 위한 4계절 관상형 정원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인공지반의 신속한 녹화시공용 ‘식물매트’
옥상이나 건물벽면 및 도시의 다양한 인공지반들을 쉽게 녹화할 수 있는 식물매트를 개발하여 농가에 기술이전하여 산업화되도록 하였다. 식물매트는 롤형태와 블록형태로 되어 있으며 이용특성에 따라 칼라매트, 플라워매트, 수변매트 등으로 구분된다. 각 형태에 다라 식재품목들이 달라지며 생산기간도 다르다. 제조단계를 최소화 하여 농가가 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하였고 초기 정착을 위해 생산농가를 찾아가 집중적으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도시 가로등을 푸르게...‘가로등 녹화 화분’
도심 녹지율 향상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가로등에 부착할 수 있는 화분을 개발하였다. 가로등은 도시전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야간에 빛을 밝혀주지만 낮에는 절체구조물과 불법부착물로 도시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개발된 가로등 녹화 화분은 가로등 하부에 결합 후 덩굴식물을 식재하여 가로등을 녹화하며 하부의 저수부와 상부의 생육 차단막을 통하여 생장을 조절할 수 있다. 가로등 녹화 화분을 이용하게 되면 철제구조물인 가로등을 녹색기둥으로 바꾸는 효과도 있어, 시민의 심리적 안정감과 도시의 심미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녹화모델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 이제 막 붐이 일기 시작한 도시농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도농상생을 전제로 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함으로서 농가에겐 농산물 판로확대를, 도시민에겐 농업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정서함양은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주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