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병해충 관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병충해 자가진단 가능
2013-11-11 원예산업신문
요즘 농민들을 만나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가끔 농민교육을 하다 보면 병해충을 방제하는데 스마트폰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질문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어떤 분들은 직접 병이나 해충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병해충의 진단과 방제방법을 물어 오기도 한다.
초고속통신망 보급률 1위인 우리 대한민국 농업인들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면 병해충 관리도 훨씬 수월해진다. 먼저 병해충 진단이 쉬워진다. 최신 스마트폰은 사진 촬영기능이 뛰어나 점박이응애 같이 조그마한 해충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이런 사진을 전문가에게 보내면 대부분 즉각 진단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적합한 방제방법도 알아 낼 수 있다. ‘스마트 & 돋보기’ 어플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현미경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좀 더 잘 활용하려면 농촌진흥청의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http://ncpms.rda.go. kr/npms/Main.np)을 이용하면 된다. 병해충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을 활용하여 농작물 병해충 검색을 통해 병해충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자가진단이 어려울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진단의뢰하여 병해충 동정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에서는 작물별로 병해충 피해증상과 생태 정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검색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온실이나 포장에서 나타나는 병징 또는 해충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비교하면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방제를 위해서는 병해충정보 아래에 바로 링크되어 있는 농약정보나 친환경농자재 정보를 검색하면 된다.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에서 보름 단위로 제공하는 병해충발생정보도 매우 유익하다. 주요 작물별로 병해충 발생정도와 관리방법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려 준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병해충에 대해서는 기상예보처럼 주의보, 경보 등을 발령하므로 미리 대비할 수 있다. 게다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순별 기상전망 정보는 농작업 계획을 세우거나 병해충 방제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끝나지 않을 듯 무더웠던 올해 여름도 벌써 저만치 물러나고 벌써 가을의 중턱에 와 있다. 찬바람이 불면 대부분의 작물은 수확이 끝나게 된다. 보통 농민들은 작물 생육기 동안의 병해충 관리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내년의 안정적인 작물생산을 위해 병해충관리는 수확이 끝난 이후에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병해충도 작물 수확이 끝나고 잎이 떨어지면 월동 준비에 들어간다. 이듬해 봄과 여름에 병해충 발생 정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병해충의 월동량이다. 따라서 잎이 떨어질 즈음, 즉 10월부터 11월 초에 월동 준비에 들어가는 병해충의 밀도를 낮추어야 내년에 발생량이 줄어든다. 병든 식물체의 줄기와 뿌리를 잘 제거하고 내년을 위해 마무리하는 병해충 방제를 한번 쯤 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Smart)'한 병해충 관리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