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성장산업 전환시켜야”

aT, 건전한 꽃 소비문화 정착 절실 … ‘우리꽃 한마당제’ 개최

2013-11-04     원예산업신문

경기침체 및 수입산 증가로 국내 화훼산업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쇄신을 통한 성장산업으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일원에서 화훼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꽃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2013년 우리 꽃 한마당제’를 성황리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250품종 내외의 국내육성 품종 전시회, 화훼류 국내육성품종 개발 및 보급 확대방안 세미나, 국내육성 품종을 활용한 꽃꽂이 컨테스트 및 장미 1,000송이 나눠주기 등 다양한 행사로 우리 꽃에 대한 관심과 소비촉진을 유도했다.
국내 육성품종 전시회에서는 품종별 전시 뿐 아니라 전시 품종을 활용한 꽃꽂이 작품이나 신화환 등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대표 품종의 절화 수명 관찰도 할 수 있었다. 또한, 경매사, 중도매인, 수출업체, 플로리스트 등 전문가와 일반인의 전시 품목 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수 품종을 시상해 화훼인의 사기를 진작했다.
김재수 aT 사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화훼산업은 개방화시대에 농가의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나 안타깝게도 생산비 상승, 경기 위축, 수입꽃 증가 등으로 2005년 이후에 매년 감소추세에 있다”며 “여기에 세계적으로 품종보호권이 강화되면서 농가가 부담하는 로열티가 연간 175억원에 이르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중국과의 FTA까지 진행되고 있어 우리 화훼농가를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 화훼인들이 힘을 모아 우리 화훼산업을 다시 일으켜서 성장산업으로 전환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준비한 것이 우리 꽃 한마당제”라며 “즉 우리품종에 대한 육종 및 농가보급을 확대하고 국민들께서 꽃에 대한 건전 소비문화 및 생활화가 조기에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어려움에 처한 화훼산업의 부흥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경쟁력 있는 다수의 우리품종 확보라고 생각되고 지금까지 많은 기관들의 노력으로 1,000여 품종이 개발됐지만 농가의 로열티 부담이 경감되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도 받아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는 품종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그래서 우리 꽃 한마당제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우수한 품종들을 전시해 화훼인들과 일반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해 소비촉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