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절하 지금이 백합수출 기회”
생산자조직 중심돼 직접 수출해야
2013-11-04 원예산업신문
일본 나고야에서 화훼생산자를 조직화하고 브랜드화해 꽃을 유통하고 있는 MISATO FLOWER(주) 쿠시다 아츠히로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회장 최명식)가 온양제일호텔 2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백합절화 수출증대를 위한 워크숍’에서 “일본으로 수출이 많은 남미의 콜롬비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케냐 등은 항공운임의 상승과 엔저의 영향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게 좋은 기회로 이 시기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 한국 화훼산업의 전망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의 국화, 카네이션, 장미의 일본수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백합은 소폭 감소하거나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일본에 백합수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배로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러한 점이 한국 백합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MISATO FLOWER(주)는 역발상 전략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 케냐, 중국 등에서 생산자조직이 중심돼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아츠히로 대표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출업체 중심이 아닌 생산자조직이 직접 수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츠히로 대표이사는 “대만의 경우 각 농가별로 선별작업장의 개선과 선별기준의 확립으로 전문 브랜드화를 이뤘다. 생산자조직이 중심이 되면 생산자의 의식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백합은 수출박스 안에 고품질과 저품질이 혼재돼 있어 낮은 등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등급 표준화를 통한 전문 브랜드화를 하면 일본 내 인터넷 및 슈퍼에서도 판매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영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한·중FTA에서 화훼가 최대한 초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화훼는 현재 42개 품목으로 관세가 0% 1개, 4% 1개, 8% 28개, 25%가 12개다. 대체로 관세가 낮아 소비자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중국에서는 원산지 동식물검역 관련 국가기준이 아닌 지역개념으로 협상을 하려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농업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명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종구 자급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했으나 아직 농민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고 있다. 골든씨드프로젝트를 통해 백합농가에 지금보다 더 나은 현실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