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체계적 IT기술 적용 필요
농기계의 인공지능화 농업경쟁력 제고
2013-11-04 원예산업신문
(사)한국원예학회(회장 김병수 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원예산업 혁신을 위한 전자기술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8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2013년도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장익주 경북대학교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는 31일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컴퓨터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인간의 두뇌까지 기계가 담당해 생산성의 확대가 가능하다면 농업의 노동생산성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자동화 및 로봇화의 착안”이라며 “농업기계의 인공지능화는 농업생산비의 저코스트화, 위험작업의 방지, 유통과정과 농업생산물의 균질화 등이 가능하고 청소년들이 전자장치에 대한 감각 등이 있기 때문에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두뇌의 기계화 진전을 보면 기계두뇌의 진화속도는 생물두뇌의 진화속도보다 상당히 빠르다. IC의 집적도를 보아도 약 1년에 두배다. 또한 가격도 매년 2배 정도씩 떨어지고 있다. 이것은 농업기계 측면에서 운전자의 두뇌를 기계화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소형 로봇의 자동화 시스템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것과 대마력 기계 1대를 사용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생산비를 줄일 것인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자동화 및 로봇화해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하여 무조건 대형화하기보다는 농업기계의 인공지능화가 우선적이고 그 이후 가능하면 대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즉, 야간작업이 가능하고 작업능률이 높은 농업기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또한 “농업의 자동화 및 로봇화는 새로운 품종개량 기술과 함께 공동연구가 이뤄진다면 지금까지 고정돼 있는 농업기계의 능력 및 개념에서 농기계의 인공지능시대, 즉 생산력 증대와 함께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농산물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손정익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교수는 “작물의 생산성 및 시설원예의 경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 환경조절보다는 생육정보를 고려한 복잡환경조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IT기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손 교수는 “실제로 시설원예의 경우 상당 부분의 환경조절 기술은 네덜란드가 선점하고 있고 특히 국내의 작물정보를 고려한 환경조절 기술은 초기 상태”라며 “이러한 IT 융합기술에 관한 국제적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시설원예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IT기술의 적용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충남대학교 최종명 교수가 학술공적상, 호반영농조합법인 김영교 대표가 원예공로상, 이용범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김완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전창후 서울대학교 교수·임용표 충남대학교 교수·김대일 충북대학교 교수가 학회발전상을 각각 수상했다.
제8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는 내년 2월14일 aT센터에서 ‘원예종자산업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2014 정기총회 및 제100차 춘계학술발표회는 내년 5월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대학교 평창 그린바이오 캠퍼스에서 열린다.
앞서 김병수 한국원예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과학기술을 이용해 원예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전자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농업생산성을 증대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원예작물 유전체의 정보를 서로 공유해 우수한 국산품종이 개발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