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범<(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장 31>

“사과소포장 실현 생산·유통 하나돼야”

2013-10-14     원예산업신문

“올해 우리 연합회는 사과 소포장 실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07년부터 사과 소포장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주요 산지간의 이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제 생산과 유통이 하나 돼서 소포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수범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장은 “감귤, 참외, 복숭아 등의 품목은 소포장을 실시해 농가수취가격 향상에 이바지 하고 있으나 아직 사과와 배는 소포장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먼저 사과부터 소포장을 실시해 농가는 소득을 증대하고 중도매인은 기존보다 많은 상자수를 판매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4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설립된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는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51개 중도매인조합 1,700여명의 중도매인을 회원으로 하고 있으며 과실중도매인의 권익보호와 영업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달 5일 제4대 전과연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우리 연합회와 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 대구경북능금농협, 충북원예농협, 농식품부 담당부서 등 5자가 빠른 시일 내 만나서 의견일치를 이뤄야 한다. 먼저 농가가 소유하고 있는 15kg 박스를 전면적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박스처리비용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15kg 박스를 모두 없애고 10kg 상자를 보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과실중도매인의 거래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매전용카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유통업체와는 거래약정이 있지만 일반 마트와는 약정 없이 외상을 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판매를 위해 구매자가 대금지급 약속을 어겨도 물건을 주다보면 미수금이 많아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생산자와 도매법인, 도매법인과 중도매인간에는 정산이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중도매인과 구매자간에는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같이 중도매인과 구매자간에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하면 외상미수금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이 회장은 “대형유통업체에서 공산품을 많이 판매하기 위해 농산물을 미끼로 세일을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됐다”며 “60~70대 농촌의 고령의 생산자들이 뙤약볕에서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을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