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식<(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 28>

“화훼단체협의회 실질적 하나 돼야”

2013-09-16     원예산업신문

“화훼단체협의회가 제대로 운영이 되려면 기존단체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실질적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 지금은 화훼업계에 또 하나의 단체가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역사가 오래된 화훼협회를 중심으로 나머지 단체들은 산하 분과별로 들어가면 된다.”
최명식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은 “어느 단체든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회장에 힘이 집중돼야 한다. 현재는 화훼단체협의회장이 각 단체장에 지시를 하면 통제가 안된다. 각 단체장은 자체 이사회를 거쳐 의사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 9개 화훼단체는 aT화훼공판장 장미홀에서 회의를 갖고 화훼단체협의회 결성을 결의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이는 옥상옥에 지나지 않고 한국화훼협회 내에 각 분과로 들어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화훼단체협의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환재사용 방지가 시급하다며 대표적인 화원업체 본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생화 사용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미즈플라워는 전국에 약 5,000개의 화원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가 꽃을 주문하면 대금은 본사에서 통제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맹점이 생화로 화환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하면 개수 당 본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가맹점은 리본을 달고 소비자에게 전달된 화환사진을 찍어서 본사에 전달한다. 마찬가지로 본사는 이를 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에 보내면 이를 확인하고 자조금 홍보비를 이용해 인센티브로 송금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한번 보면 재사용한 화환인지 금방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 실시간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만약에 계약을 어기면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없도록 하면 된다. 자조금의 목적이 소비촉진이기 때문에 증빙서류가 미약할 수 있으나 화환 재사용방지를 위해 꼭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
최 회장은 화환재사용 방지를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4~5일후 빨간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화는 색소를 함유한 영양제 스프레이를 개발해 화환재작업체에 제공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화환은 오래되면 고개를 숙여 볼품이 없어지나 영양제 스프레이를 치면 싱싱하게 더 오래간다. 화환재작업체도 고객에게 신선하고 오래가는 화환을 제공하기 위해 영양제 스프레이를 무료로 공급받는다면 환영할 것이다.”
최 회장은 “색소를 함유한 영양제 스프레이는 대학교수들에 의하면 금방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며 “정부에서 연구비를 책정해 개발한 후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고 효과가 있으면 전국으로 확대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