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소비촉진 ‘엽산’ 홍보 절실
오렌지보다 2.3배 임산부에 특효
2013-09-02 원예산업신문
엽산은 임신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모체의 조혈작용을 도와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성분으로 과일류 중에서는 참외가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과일류에 함유된 엽산 함량을 살펴보면 가식부 100g 중 참외가 132.4㎍으로 가장 많고 딸기 127.3㎍, 토마토 51.9㎍, 오렌지 50.8㎍, 키위 49.4㎍ 등이다.
임신부가 엽산이 결핍되면 태아의 신경관 손상을 증가시키고 임신 중 여성의 경우 조산, 사산, 저체중아 등의 출산율을 증가시키는 등 임신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언청이, 다운증후군 등 다른 선천적인 기형아 출산도 모체의 엽산 섭취부족 또는 엽산의 대사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임기 여성에게 엽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지에 의하면 우리나라 비임신 여성의 1일 엽산 권장량은 250㎍인데 비해 섭취량은 110∼200㎍ 정도로 권장량에 비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특히 임신여성의 경우 1일 엽산 권장량은 500㎍으로 비임신 여성에 비하여 두 배 정도 섭취해야만 임신기간 동안 엽산영양 상태가 좋아 모체와 태아의 활발한 동화작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임신여성은 하루에 참외 1개(평균 400g 내외임)만 먹어도 1일 엽산 섭취량이 530㎍ 정도로 임신여성 권장량 500㎍를 훨씬 초과하며, 비임신 여성과 남성들은 하루에 참외 1/2(반개)만 먹어도 1일 엽산 섭취량이 265㎍ 정도로 권장량 250㎍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은 지난달 26일부터 2일간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 개최된 ‘2013년 제2차 채소포럼’(회장 이용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에서 “참외 소비촉진을 위해 당도를 높이고 아삭한 식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능성성분으로 오렌지보다 2.3배 많은 엽산 성분을 홍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힐링푸드로 임신부 전용참외라는 이미지를 정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전규 경북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는 경북참외산학연협력단 업무보고에서 △참외 수출증대 및 수출시장 확대 △참외 선도유지 매뉴얼 개발보급 및 소포장 유통개선 △껍질째 먹는 참외의 브랜드 상품화 △흰가루병 피해경감 △담배가루이 피해경감 등의 실적을 언급했다.
전하준 대구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는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 보고에서 딸기는 고설수경재배로 가야한다고 강조하며 경주지역 회원농가의 경우 고설수경재배로 전환해 토경재배 대비 37%의 조수입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이외 서동환 경북농업기술원 과장의 ‘경북 원예산업의 현황과 전망’, 박재영 박사의 ‘금싸라기 참외의 육종과정 일화’, 박권우 고려대학교 교수의 ‘독일 채소의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