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산업 경영난 가중

원예형 기계로 구조적 변화 시급

2013-08-26     원예산업신문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농기계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예중심의 기계개발과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해외 수출 활성화도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 농기계산업은 내수 1조8천억원(수출 7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지만 국내시장의 위축과 치열한 경쟁으로 수출시장 개척 등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농기계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인 이유도 있지만 생산비 상승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밭작물의 경우 작업이 힘들고 노동시간이 많아 농기계의 중요성과 수요는 증대되고 있지만 재배면적 감소, 농산물 산지폐기, 농업인의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농기계의 수요는 증대할 수 없다는 것. 2000년 이후 고추 재배면적은 39%, 마늘 37%, 파 45%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농기계 내수 시장이 증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자체 보조사업과 정부 임대사업 등이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농업인은 농기계를 구입하기 보다는 임대를 원하고 임대·보조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만 호황을 누리기 때문에 이 지원사업이 오히려 농기계업체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켜 왔다는 것.
또 농기계는 다른 산업분야와는 달리 시장 진입이 자유로워 업체가 늘고 경쟁이 가열되는 점도 경영난을함 가중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농기계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농업 환경변화에 적절한 농기계 개발과 함께 수출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원예중심의 다양한 기계개발이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 조언한다.  
김창곤 삼성농기 대표는 “농기계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원예농산물 중심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틈새시장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많은 농업인들이 벼에서 고수익의 원예작물로 이동 중이지만 이에 대한 농기계 개발은 부족한 실정이다. 원예농산물은 중간산지 중심으로 재배되고 작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재배단계도 복잡해 기계화에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농기계 업계 관계자는 재배방법의 표준화가 농기계 산업을 진흥하는 수단이라고 전했다. 지역마다 농작물의 재배방법과 기준이 달라 농기계를 개발하드라도 전국적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한 지역에만 이용되고 있다. 원예작물의 경우 재식 간격이 지역, 농법에 따라 달라지면 그 농법에 맞는 농기계만 이용된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