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운<(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 24>
“원예인 시대흐름에 앞서야 할 것”
2013-08-19 원예산업신문
산업화 이전 농경문화시대에는 농업이 미맥(米麥)과 축산 등의 분야에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과거의 소비 트렌드는 굶주림을 해결하는 고열량 탄소화물이었지만 현대는 건강을 위한 영양밸런스, 저칼로리의 맛, 향이 있는 고급식량으로 바뀌었고 그 중심에는 원예산업이 있다. 그러나 원예산업에 대한 위상은 여전히 낮고 사회적인 관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종운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탐진들 주식회사 대표)은 “과채류를 비롯한 원예산업이 농업정책의 중심축이 돼야 하지만 그 축을 원예인이 만들지 못해 위상이 낮다"고 진단하면서 “첨단 농업으로 발전해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연중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원예인들은 시대흐름과 소비자의 니즈에 앞서 연구개발, 유통, 생산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때에 준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늦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협의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목적은 전체 품목별 생산량, 재배면적, 출하예상량 등을 파악해 수급조절을 하는데 있다"며 “품목별 협의체를 형성하는 것은 긴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정확한 통계자료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재배면적, 지역별 파종, 출하 등의 전체 통계자료가 있어야 예측가능한 농업으로 접근하고 수급조절이 되며 농업인의 소득 안정이 이뤄지고 소비자에게도 이롭다.
가격 마지노선이 정해지고 가격 진폭이 최소화돼야 소비자도 거부반응이 없고 수급불안이 해소된다. 농업인도 소득을 예측하고 이에 따라 투자를 하게 돼 안정적인 소득구조가 된다는 것. 통계화된 자료를 통해 생산해야 수급불안이 해결되고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동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FTA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익공유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수출위주의 산업으로 구성돼 공산품 분야는 높은 소득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피해를 입은 농업에는 투자가 없어 농업이 가장 피폐하고 힘든 분야가 됐다"며 “FTA로 얻은 이익이 공유돼야 원예를 비롯한 농업도 FTA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수출정책으로 첨단중화학공업을 육성한 것처럼 농산업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하면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어떻게 시장개방을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 농산물을 수출하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언론이 깊은 정보나 심층 지식을 소홀히 하고 빠른 정보, 단순한 뉴스에 포커스를 맞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원예산업신문이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깊은 정보력으로 지식과 현장정보를 전달해야 하며 농업인과 정부에게 지속적으로 과제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