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수매자금 금리 낮춰야

2013-08-19     원예산업신문

경기위축으로 인삼 소비가 둔화되면서 인삼농협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재고부담이 늘어나면서 조합의 부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재고부담 가중으로 올해 인삼농협의 계약재배 면적은 급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삼농가 계열화사업 수매자금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지원금리는 3%로 요즘 예금 금리가 2%대인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위기에 처한 인삼농협 및 인삼농가를 대상으로 돈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고려인삼은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작물이다. 임상실험을 통해 다양한 기능성이 검증되고 있으며 농산물 수출에 있어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제품판매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부작용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예정지 토지임대료 및 자재 등 생산비는 상승하고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소비 둔화로 인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 인삼을 재배하려는 농가들도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은 인삼 재배면적을 늘리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종자 밀수입 시도까지 하고 있다. 국내 재배면적 감소로 인한 원료가 부족할 경우 중국삼이 국내 인삼시장을 점령할 우려가 높다.
정부는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고심해야 하고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암, 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는 표준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국내적으로 포화상태인 인삼소비를 수출을 통한 활로를 열어가는 것도 절실하지만, 먼저 가을철 인삼 수확기를 앞두고 지원되는 수매금리부터 1%대로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