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합회 자조금 거출방안 두고 고심
배봉지·박스·재배면적 등 다양한 방식 논의
2013-07-22 원예산업신문
배연합회는 가급적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거출방안을 만들기 위해 배봉지, 박스, 재배면적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지난 18일 천안아산KTX 회의실에서 열린 배연합회 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거출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진행했지만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관리위원회에서는 지난 6월 원예산업신문 주관으로 열린 자조금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제기된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1㎡당 10원 또는 20원을 거출하는 방식이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농가들의 참여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돼 배 봉지를 기준으로 걷는 방식과 상품출하 시 박스당 거출 방식도 논의가 됐다.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1㎡당 20원을 책정하면 8억6천여만원의 자조금을 거출할 수 있고 배 봉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봉지 당 1원으로 책정하면 6억원의 자조금이 조성된다. 배 봉지를 기준으로 하면 농가들이 농협을 통하지 않고 배봉지를 구매하게 되면 거출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박스를 기준할 때는 박스 공장들이 난립돼 있어 통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배봉지와 박스는 농협에서 일괄적으로 공제하기 때문에 거출이 손쉽다는 장점이 있다.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하면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가에게 지로용지를 발송해 거출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들의 참여가 낮을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날 관리위원회에서는 자조금에 대한 농가의 인식이 낮기 때문에 작목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자조금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거출방안에 대해서도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논의됐다.
또한 한국산 배 공동브랜드 K-PEAR 사업과 미국에서 한국산 배 우수성 및 안전성에 대한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을 변경했다.
한편, 배 자조금은 2012년 자조금 사업 평가에서 총점 91.4점을 받아 24개 원예자조금 단체에서 3위를 차지해 A 등급을 받았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