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수입물량 10년 동안 69% 증가
지난해 과일수입 1조3천억원 역대 최대
수입과일 10년 동안 수입량이 69.2% 증가하고 수입금액으로는 162%가 늘어났다. 통계청이 지난 9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주요 과일류 수입동향’에 따르면 2012년 과일 수입량은 75만4천톤이고 수입금액은 1조3천억원에 달했다.
수입과일은 매년 평균 6%씩 수입량이 늘어 세계불황이었던 ‘08∼’09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연간 바나나 수입비중은 48.7%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올해 1∼5월 상반기에는 오렌지가 강세로 바나나 수입량을 초월했다. 지난해 중량기준 상위 5대 품목은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포도, 키위 순이다.
국내 재배농가가 증가한 감은 10년전에 비해 수입량이 31.0%감소, 그 외 품목은 대체로 10년전 대비 수입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상위 5대 품목이 전체 수입량의 93.1%, 이 중 바나나와 오렌지가 상당수의 비중(71.8%)을 차지하고 있다. 망고·멜론 등 10위 미만 품목의 총 비중은 전체 수입량의 1.1% 수준이며, 상위 품목의 지속적 수입 강세로 최근 10년간 순위의 변동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바나나는 필리핀산이 높은 점유율(2012년 비중 98.7%)을 보이며, 수입과일 중 꾸준히 연간 1위 자리를 유지해 작년 과일 전체 수입량의 48.7%를 차지했다.
오렌지는 미국산이 96.0%로 2010년 이후 수입량은 증가했으나 수입가격은 하락하는 추세이다. 파인애플도 필리핀산이 99.8%로 2010년 이후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 수입가격은 감소세에서 ’12년 상승, 최근 상반기에는 소폭 하락하는 추세이다.
포도는 칠레(79.7%)와 미국(17.3%)산이 주로 수입되고 국내 생산량 감소에 따라 2004년, 2009년, 2012년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수입이 늘었다.
키위는 뉴질랜드(69.6%)와 칠레(30.4%)산이 주를 이루며, 2008년 이후 수입량은 다소 주춤한 상태이며, 수입가격은 지난해 소폭 감소했으나 2005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