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공영도매시장 구축 필요
공판장 점유율 20% 수준, 80%는 유사시장 유통돼 통계 안잡혀
2013-07-15 원예산업신문
현 정부가 농산물 유통개선을 농업관련 핵심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작 화훼는 소외돼 있다는 지적이다. 공영도매시장 하나 없이 유사시장 의존율이 80%에 이르고 있는 만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유통개선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국화훼농협(조합장 지경호)의 김대성 조합지원팀장은 “정부가 최근 화훼산업 발전대책을 제시했지만 화훼 유통개선에 대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며 “소비자가 정직하게 믿고 꽃을 더 많이 구입할 수 있도록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으로 구분해 도매시장을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다른 농산물은 이제 도매시장 중심에서 산지직거래 위주로 흘러가고 있으나 화훼는 도매시장도 없이 이에 휩쓸려 따라가다 보니 부작용만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훼류는 공판장 점유율이 20% 수준이고 80%는 유사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어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고 있다.
김 팀장은 “화훼시장 규모가 8천억원에서 1조 정도로 적게 보일 수 있으나 통계에 안잡히는 유사시장은 도매시장 설치 등을 통해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화훼범위를 절화, 분화, 난, 선인장 위주에서 수생식물, 조경지피류, 화목류 등으로 확대하면 2조 이상으로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팀장은 “먼저 가는 품목을 따라가지만 말고 화훼 나름대로 체계적인 유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매시장 구축을 통한 통계가 명확히 나오면 정부대책도 더 현실적으로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