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영농조합법인 양파산업 선도

지역경제발전·글로벌 수출 개척

2013-06-24     원예산업신문

고품질의 양파를 생산해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글로벌 수출을 리더하는 영농법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고유가, 고환율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
김천중 현대영농조합법인(전남 무안구 해제면 소재) 대표는 뛰어난 양파 생산 및 음료 제조기술로 양파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현대영농조합법인의 연간 매출은 70억원이며 이중 즙 등의 가공매출이 15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질기술 전문가로서 음료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에 ISO 9002, KSA 9002를 획득하고 2001년에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6년에는 미국 FDA 시설등록 및 성분등록을 완료하기도 했다. 국내 대형유통업체는 물론 일본, 캄보디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수출하고 있으며 홍콩에서도 오더가 들어오고 있다. 인도, 러시아와는 협상 중에 있으며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수출기업으로 발돋음 했다. 특히 2004년부터 군대에 후식으로 납품하면서 군인들의 건강 증진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현대영농조합법인이 우수 양파기업으로 인정받는 것도 이러한 다양한 국내외 활동 때문이다.

# 법인 설립 폐기 양파 판로개척

김 대표는 “양파 사업을 하게 된 계기를 폐기되는 양파의 판로를 개척하고 농가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전국 양파 소비량의 25%가 전라남도 무안에서 생산됐지만 당시 가공·저장 시설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썩는 양파가 매우 많았다. 그래서 양파를 일컬어 '담어내기'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이에 이익과 경제성 등을 따지지 않고 폐기되는 양파를 줄이기 위해 양파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김 대표는 “양파사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보건증진, 무안군의 소득창출을 위해 양파를 짊어져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대영농조합법인이 순탄한 길을 걷은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저온저장고가 없어서 문제이지만 최근에는 많아서 문제이며 이로 인해 수매가와 판매가가 4배가 차이나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난제를 상품다각화, 가공제품을 늘여서 판매증대로 해결하고 있다.
계약재배로 구입한 양파로 양파주스와 헬스라인, 양파순, 버디언, 발효흑양파즙, 유기농양파즙, 빨간양파즙, 양파 흑식초 등 다양한 음료와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육류섭취와 운동부족, 환경오염 등으로 약화된 국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황칠나무추출농축액으로 만든 ‘황칠 茶'도 출시했다. 서울, 호남, 영남 총판을 이미 모집했으며 이곳을 기반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 “양파는 주식, 다양한 음료로 세계화 이룰 것”

양념채소의 소비가 줄고 있는 추세지만 오히려 양파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먹거리가 됐다. 우리나라는 양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1인당 연간 양파 소비가 25kg으로 매우 높다. 최근 고령화에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양파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양파 농업인의 소득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양파음료의 개발이 절실하다.
김 대표는 “양파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대해 양념채소가 아닌 주식(主食)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음료개발로 소비자들이 더욱 양파를 접하고 세계화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판로를 개척해 양파 껍질·이온 음료의 판매를 더욱 증대시킨다는 것.
최근에는 양파소비를 높이고 국민건강의 개선하기 위해 양파 껍질·이온음료를 개발, 출시했다. 신상품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 김 대표는 “소비자들은 양파를 건강식품, 양념으로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음료로서는 거부감이 있다"며 “그 이유는 냄새와 맛 때문"이라고 전했다. 냄새와 맛을 없애는 특허를 일본, 한국에 등록했지만 소비자들의 선입견 때문에 양파껍질을 이용한 차도 개발했다는 것이다. 양파 즙에서 냄새, 맛을 개선한 이온음료도 개발을 마쳤으며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온 음료이기 때문에 기존의 양파 즙보다 몸에 흡수력이 매우 높아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냄새, 맛이 줄었기 때문에 양파 즙에 대한 거부감을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고품질의 양파를 생산하고 인식을 바꿔 양파음료를 가장 각광받는 음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현대영농조합법인이 우리나라 양파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