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플러스 충주명품사과연구회 박한규 회장 (충북원예농협 이사)

“다수확보다는 고품질로 승부한다”

2013-06-10     원예산업신문

“썬플러스 농법은 고품질 사과 생산을 목표로 하는 농법으로 수형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뿌리부터 나뭇가지 끝까지 건강하게 만들고 비료를 덜 사용하면서도 수세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한규 썬플러스 충주명품사과연구회 회장은 썬플러스 농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한규 회장은 9년 전 사과 영농 교육을 받다가 썬플러스 농법을 알게 돼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의 김창호 단장을 초청해 썬플러스 농법에 대해 공부하고 도입했다.
박 회장이 생산하는 사과의 당도는 15~17 브릭스로 매우 달다. 박 회장은 “당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사과가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한다”며 “사과나무가 햇볕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전지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썬플러스 농법을 도입한 뒤부터는 수확량을 늘리는 것보다 고품질 사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소득이 증가했다. “일반 농가들보다 사과가격을 2배 이상 받고 있다”며 “특품과 상품은 백화점으로 납품하고 중품은 도매시장으로 출하하는데 중품이 일반 농가들 상품 가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충주명품사과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색상, 당도, 크기 등에 대해 선별기준을 정해 회원들과 함께 선별해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초경재배를 하고 있다. 일년에 4~5번 풀을 베어내고 화학비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대신 유박과 프로파머를 시비해 건강한 과수를 만들고 있다.
올해 4월 날씨가 추워 사과농가들이 냉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개화기에 날씨가 추워 결과가 좋지 않다”며 “냉해 피해를 입어 결과된 과실들의 모양이 좋지 않아 올해 정형과가 많지 않고 사과 크기도 작은 것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과일이 많이 들어와 사과, 배 등 과실뿐만 아니라 국내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올해 추석에 사과 가격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박 회장은 4500평의 밭에서 후지, 홍로, 시나로를 재배하고 있으며 친환경 저농약과 GAP 인증을 받아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강소농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