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식<한국과수종묘협회장 17>

“과수는 고급 식량, 홍보 급선무”

2013-06-10     원예산업신문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수가 고급식량이라는 홍보가 필요합니다."
보릿고개, 산업화·개발시대에는 경제적으로 삶이 어려워 고기와 쌀만이 식량으로 여겨졌다. 국가 경제가 발전하면서 신선 과일은 주식인 쌀보다 수요가 많고 국민적 기대와 인식도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원예산업에 대한 위상은 여전히 낮고 사회적인 관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말식 한국과수종묘협회 회장(청우농원 대표)은 “시대가 바뀌면서 과수는 고급식량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민인식은 부족하다"고 밝히면서 “과수에 대한 홍보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은 물론 국민 식생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과수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과수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이 주식화됐지만 인식하는 국민은 매우 적다. 이는 과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원예인의 공통 과제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원예인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예산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강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품목들이 분리돼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작은 현안을 다루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원예인도 협의체 등의 강한 단체를 만들어 여러 단체가 결집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 성과가 크고 대외교섭력도 강해진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말했다.
한편 FTA에 대응하는 해답은 낮은 생산단가와 고급 과수생산이라고 전했다. 시장 개방을 통해 중국의 저가 농산물이 대거 수입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가격을 낮추는 것이 절실하며 농기계화, 선진기술 등이 필요하다. 특히 인건비가 생산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농촌사회는 고령화로 인해 심각한 인력난과 함께 생산비 절감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 회장은 FTA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근원적인 전략은 ‘고급 과일'이라고 강조한다. 품질고급화가 이뤄지면 수요가 창출되고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 품질고급화를 통해 고수익을 얻고 저가의 저질 농산물이 실패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원예산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원예산업신문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전했다. “원예산업신문이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기사발굴은 물론 홍보에도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