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원예산업 수요창출이 핵심

기능성 연구 및 중국시장 공략 강화해야

2013-05-27     원예산업신문

미래 한국 원예산업의 발전전략 핵심을 수요창출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원예농산물의 기능성 연구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한국원예학회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최하고 원예산업신문 등이 후원한 ‘한국원예학회 창립50주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6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및 2013 춘계학술발표회’가 ‘한국의 원예, 과거 50년 미래 50년’이라는 주제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순천대학교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박효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23일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한국 원예산업의 특징은 수요가 있으면 생산이 뒤따랐다. 의학자와 함께 원예농산물의 기능성을 연구개발, 언론을 통해 홍보하여 수요자가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한국 원예산업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기능성을 연구를 통해 수요가 확대된 대표적인 작물이 토마토다. 하버드대학 등에서 토마토가 전립선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토마토는 총생산액에서 10대 작물에서 이제 5대 작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한 “일본 엔저현상으로 수출이 감소해 수출농가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중국 상류층 5천만명은 우리 국민소득 수준보다 높아 이들을 대상으로 수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교수는 “침체된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꽃 사용을 일상화하고 1인당 꽃 수요를 늘리는 국민계몽운동이 필요하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국토를 꽃으로 아름답게 하는 국토미화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국토미화사업은 4대강 사업의 몇 백분의 1인 연 2,000억원 규모로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해 우리나라 국토를 그야말로 금수강산으로 변모하게끔 해야 한다. 프랑스나 네덜란드와 같이 지역 간 콘테스트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예농산물의 재배면적은 1980년대에 정점에 달했고 그 이후 감소추세이며, 단위 면적당 생산성도 작물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70년대, 80년대 급속히 증가하다가 그 이후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어 열린 ‘한국원예학회 50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에서는 이용범 전회장의 환영사와 이양호 농진청장, 송영무 순천대학교 총장, 조충훈 순천시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협력 기관 및 업체에 대한 감사패 전달, 우수논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김병수 신임 한국원예학회장(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은 취임사에서 “산업적으로는 심각한 농업노동력의 감소와 인건비 상승, 대외적으로는 시장개방과 국제경쟁이라는 냉엄한 현실에 맞서 새로운 가능성과 전망을 제시하고 기술개발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예학회 차기회장에는 김기선 서울대학교 원예생명공학과 교수가 선출됐으며 올해 추계학술발표회는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원예학회는 지난 50년간의 한국원예를 집대성한 ‘한국원예발달사’를 1,200부 발간해 회원들에게 배포했으며 국제심포지엄에는 미국, 독일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원예분야 학자와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지역의 원예 전문가들이 참여해 우리 원예과학이 한국을 넘어선 아시아 원예의 비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