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민<(사)한국절화협회장 ⑭>
“원예농가들 구심점 필요하다”
2013-05-20 원예산업신문
송학민 (사)한국절화협회장은 “먼저 1단계로 절화농업인이 뭉쳐야 하고 다음으로 화훼농업인들끼리 단결해야 한다. 나아가 타 작물까지 합쳐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중국산 화훼 과다 수입으로 국내농가는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수입된 국화 수입량은 139만3천불로 지난해 54만2천불보다 60% 증가했으며 장미는 9만4천불이 수입돼 작년 5만1천불보다 40% 늘어났다. 카네이션은 5만9천불이 수입돼 지난해 7만5천불보다 감소했으나 2011년 4천불에 비하면 급격하게 증가한 셈이다.
“중국산 화훼수입이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지만 국내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원산지 단속은 효과가 없다. 카네이션 같은 경우 꽃 다발로 팔면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바구니를 만들어 판매하면 단속할 방법이 없다.”
“예를 들어 국내 화훼시장에서 국화가 10개 필요하다면 국내 생산량이 7∼8개일 경우 나머지 부족한 양을 수입해야 하나 지금은 중국산이 10개가 들어와 공급과잉으로 국내농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송 회장은 일본정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 우리나라 꽃이 많이 수출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난방비가 많이 들어 생산이 어려울 경우에는 우리 꽃에 대해 클레임을 걸지 않지만 자신들의 생산량이 많을 때에는 무슨 수를 내서라도 클레임을 걸어 자국 농업인들을 보호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 화훼가 많이 수입돼 국내과잉이 될 것 같으면 정부에서 검역으로 물량조절이 필요하다.”
송 회장은 본지에 대해 “원예산업신문은 화훼농업인를 비롯해 전체 원예농가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면서도 “성공한 농업인을 기사화하는 것도 좋지만 최선을 다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많이 취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