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비, 농어촌 재해대책 강화”
전국 822개 지구 1조188억원 투입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이 확대된다. 또 농어촌에 산재한 건설공사 현장에서의 안전관리와 저수지, 방조제 안전진단 등 농어촌지역 재해대책이 대폭 강화된다.
농업용수 및 생산기반시설 관리와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는 지난달 26일 ‘가뭄·홍수대비, 공사현장·시설, 수질·토양 등 농어촌지역 재난·재해 3대 안전추진대책’을 발표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04년만의 가뭄과 세 차례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가 농어촌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히고 “새정부의 국가 재난관리 체계 강화와 국민안전이라는 국정과제 실천 방안의 하나로 ‘농어촌지역 재해·재난 3대 안전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농어촌공사가 마련한 ‘농어촌지역 안전대책’의 최우선과제는 가뭄 및 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이다. 전국 822지구에서 1조18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데 이는 전년대비 1,433억원 늘어난 규모다.
우리나라 전체 논 96만ha중 77만2천ha가 수리답이나 10년 빈도의 가뭄에 견딜 수 있는 수리안전답은 56%인 53만8천ha에 불과한 실정. 따라서 올해 2,450억원을 투입, 81지구 2만8천ha에 공급가능한 농촌용수를 개발한다.
공사현장 및 시설안전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공사는 올해 건설공사 안전 및 품질관리를위한 기술안전팀을 신설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조직체계 및 긴급안전점검팀 운영 등 예방적 관리체계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수질과 토양오염에 대한 안전 대책도 강화된다. 공사는 “800개소에 대한 수질측정망조사와 농업용 호소 14지구 개선, 수질전수조사 3,382개소, 수질개선사업 14지구 등 저수지 수질 안전관리를 위해 428억원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통해 농어촌지역의 재해재난 예방과 농업인의 안전영농을 위해 3대 안전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