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촌작목회 한정무 회장(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고품질 배생산, 퇴비관리가 관건
2013-03-18 원예산업신문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 원촌작목회 한정무 회장은 나주 지역에서 3대에 걸쳐 배농사를 짓는 전문 영농인이다. 그는 2000년대 후반에 시의장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나주배축제때에는 품질이 우수한 배를 출시하고 모범이 됐기에 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1년 전국과실대전에서는 배농업인의 최고상인 금상을 받아 전문농업인으로 입증됐다.
한 회장은 5000평의 농원에서 연간 50톤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배는 60%가 대과이며 당도 12브릭스 이상, 맛, 저장성, 식미 기준 등 품질이 우수해 백화점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한정무 회장은 가업 전승을 첫 번째 비결로 들고 있다. 한 회장은 “70년 전 조부 때에 시작된 가업을 전수받은 것이 배농사를 시작한 계기"라며 “건설회사에 종사하고 사업을 했지만 좋은 배를 생산하고 배농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배원협 유재문 지도과장도 “한정무 회장이 보유한 높은 전문성은 3대로 이어진 가업에 있으며 모범이 된다"고 전했다.
토양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한 회장은 “한약부산물과 찌꺼기를 직접 퇴비화해 연간 20톤을 투입한 결과 맛이 좋고 품질이 높아졌다"고 밝히면서 “화학비료를 줄이고 천연퇴비유박(곡물찌거기퇴비)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영양제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천연 농자재를 개발, 사용한 것이 비옥도를 높이고 점질의 토양에서 생산성을 높인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 그 결과 배의 맛과 상품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수형관리도 중요하다. 오래된 가지를 제거하고 새로운 가지를 남겨두는 작업을 통해 결과지를 젊고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가지를 제거하는 전정 작업을 하고 건강한 새가지가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는 노하우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이라고 역설한다. 한 회장은 “농작물은 주인 발소리를 듣고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며 “농업인은 부지런히 활동하고 애정을 가져야 소득이 오른다"고 전했다. 배나무를 친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배나무의 가장 큰 문제인 흑성병을 예방하기 위해 기술과 정책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애정이라고 강조한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