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순<한국과수협회장 ⑤>
농식품부내 원예정책국 설치 절실
2013-03-18 원예산업신문
(사)한국과수협회 임명순 회장은 “원예작물은 농업총생산액 42조5천억원 중 생산액 비중이 17조4천억원을 차지, 축산업 15조6천억원, 쌀과 곡물을 합한 9조3천억원 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 수출에 있어서도 2011년 기준 신선채소 2억2천만불, 김치 1억1천만불, 종자 4천만불과 과실 2억불, 인삼 1억4천만불, 화훼9천만불, 버섯 4천만불 등 원예특작분야가 8억4천만불을 수출하고 있고, 앞으로도 농산물 수출을 주도해 나갈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따라서 미래 원예산업의 중요성을 보더라도 농림수산식품부에 식량정책국, 축산정책국만 둘 것이 아니라 원예정책국 설치도 필요하다”며, “원예산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더욱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여 나가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예인들의 하나된 목소리가 어느때 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하는 임 회장은 이를 위해 여러 단체들의 통합이나 연합회 결성이 시급함을 시사했다.
임 회장은 “그동안 원예작물은 채소, 화훼, 과수 등 작목이 많고 작물의 종류 또한 다양할 뿐만 아니라 농가당 재배면적이 작다보니 단결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마을마다 작목별 영농조합이나 시군단위 농협 또는 원예조합이 조직되어 있으나 자생력이 부족하고 서로 통합해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또한 지난 정부에서 주요 작목별 연합회를 조직해 자생력을 키우려 노력했으나 아직 활성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원예인 전체가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과수, 채소, 화훼 등 여러 단체가 단일화해 연합회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작목별 일선 조직에서 중앙조직까지 단일화된 연합회가 되려면 기존 단체들이 기득권을 버리는 자기 희생과 양보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우리농업은 자유무역협정이라는 대외적으로도 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며,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라도 원예산업의 위상은 높여져야 하며, 이를 위한 원예인들의 결속된 힘이 필요한 때”라고 피력했다.
임 회장은 특히 앞으로 다가올 한중FTA에 관련해 “피해가 심한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해 협상에서 제외하거나 민감품목이나 일반품목으로 지정될 때 관세감축기간을 장기간 연장하는 협상으로 방어적 협상을 하고 있다”며, “타결이 되더라도 품목별 식물검역협상까지는 시간적 유예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도 중국의 현황과 문제점을 정밀분석해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앞으로 우리 원예인들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안전성 과실생산, 정형과 생산, 수량성 제고, 기계화 노력, 예찰방제 및 방제사업단 육성 등에 더욱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며, 이런 구체적 사업수행을 위해서는 영농조합, 협회, 연합회, 국가가 하나된 마음으로 세부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