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해외전진기지 활성화 방안 ⑤

2006-07-28     원예산업신문
▲새로운 생산단지의 발굴=최근 베트남의 양란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은 꽃을 아주 좋아하며 현재 양란 소비가 연간 우리나라의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대만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큰 농장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물류도 상당히 발전하고 있어 미국, 일본으로도 수출이 가능하다.중국에도 이미 많은 농가들이 진출해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기지가 조성되리라 본다.중국에서도 춘절시기에 출하하기 위한 심비디움 개화기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생산을 위한 열대고냉지의 적지를 잘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의 하일랜드 카메룬은 열대 고냉지로 기후가 화훼재배에 매우 이상적이라 지금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화훼수출단지로 발전하게 됐다.이런 카메룬 하일랜드같은 신흥 재배적지를 찾아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양란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산단지의 그룹화와 세계화=이제는 개방을 통해 세계 양란의 생산동향과 가격정보가 빠르게전달되기 때문에 가격이 좋은 시장에 좋은 물건과 많은 물량이 쏟아지게 되어있다. 그만큼 갈수록 생존 경쟁은 치열해진다. 이미 조그마한 규모에서 자가생산 판매하는 스타일로는 더 이상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생산농가들이 그룹화 또는 하나의 회사 체계로 운영되어야 하고 주요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에 진출하기위해 국내 릴레이 뿐만 아니라 해외 릴레이전용 재배농장의 건설도 추진해야 한다.즉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남미 또는 하와이, 그리고 동남아시아, 중국등에 묘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하며,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남미, 폴란드, 터키등에 전초기지를 구축하여 릴레이재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종묘생산업체, 중간묘 생산단지, 개화주 판매 및 전시 농장등 이 하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조직화와 그룹화 가 필수적이며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참여농가들은 고품질 생산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5~10%선인 고가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중저가품 시장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등에게 내주고, 미국시장만을 목표로 했던 지금까지에서 변화하여 유럽의 진출과 신흥 경제발전 대상국에서의 선점도 진행해야 한다. 기후가 좋고 인건비가 싼 새로운 생산기지의 구축이 선결요건이 되며 이는 우리 양란농가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된다. 이런 새로운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그룹화와 조직화 그리고 회사 경영마인드의 도입이 필수적이며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농림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사후평가 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아울러 국산품종의 개발과 안정된 우량종묘 생산·보급이 전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관심과 종묘업체의 과감한 육성책도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경남농업기술원 화훼육종연구소 빈철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