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수박 순멎이 증상 원인구명 현장기술지원(300)

2013-03-11     원예산업신문

고령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4일 시설수박을 정식한 후 잎이 위축되고 순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순멎이 증상이 발생되어 이에 대한 현장기술지원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자 2013년 2월 7~8일(2일간)
▲일반현황
주소 경북 고령군, 작물명 수박(품종 : 스피드, 대목 : 신하창조 참박)이고, 보온방법은 녹색비닐 멀칭,  축열물주머니+ 소형터널(비닐 + 부직포 8온스)이다.
▲민원인 의견
정식 후 수박묘에서 순멎이 증상이 발생하여 그 원인과 향후 대책을 문의 했다.
▲현지 조사결과
△A 농가=초장은 약 35㎝, 절간은 5~6절정도이며 순멎이 현상이 심한 포기는 일부 4절에서 적심을 실시하여 관리 중에 있었다.
1월 16일에 정식한 수박하우스에서만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고, 1월 20일과 1월 23일에 정식한 하우스에서는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하위 잎에서 위축되는 증상이 나타났으나, 상위 잎은 위축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순멎이 증상이 나타난 수박의 경우 접목상태가 불량한 것이 많았다.
△B 농가=1월 15일에 정식한 수박하우스에서만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고, 1월 21일과 1월 25일에 정식한 포장에서는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수박덩굴 유인은 3줄기(원줄기 1개+아들줄기 2개)재배로 원래 원줄기를 적심하지 않으나, 순멎이 증상이 나타난 하우스 10개동(약 4,950㎡)은 4·5 마디에서 원순을 적심해 아들줄기로 생육 중에 있었다.
△C 농가=1월 12일 2대의 운반차량에서 수박 묘를 인수하여 정식하였는데, 2대의 차량 중 차량 1대분 묘는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으나, 나머지 1대분 차량에서 인수한 수박 묘에서만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으며, 정상적으로 자란 수박은 절간이 8~9절 정도 자라고 있었다.
농가에서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포장에서도 관찰결과, 상위 잎(7~8절)의 일부 포기에서 잎이 위축되는 순멎이 증상을 나타내는 포기가 있었다.
△인근 농가=인근의 다른 육묘장에서 동일 품종과 대목으로 접목한 묘를 구입하여 1월 7일에 정식한 포장에서는 순멎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시설하우스 토양=수박재배하우스 내 토양 간이검정 결과 생육불량지의 질소함량이 매우 높아 염농도가 높다.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수박 순멎이 증상은 원줄기의 생장방향이 없고, 생장점 부위가 두껍게 되면서 생장이 정지되는 것으로, 일명 멍청이 줄기라고 하는데,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육묘상에서는 주로 접목후의 저온, 어린접수로 접목, 육묘상의 약해 및 농도장해 등에 의하여 나타나기도 하고, 본포 정식 전·후에는 소형터널 안에서 생장점의 저온 및 다습에 의해서 순멎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의 농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박 잎 위축증상 및 일부 순멎이 증상은 여러가지 원인 중 저온으로 인한 생장점 이상 증상으로 추정되며, 그 원인은 육묘상, 저온기 육묘 운반과정 중, 또는 농가 정식 후 심한 이상 한파에 의한 저온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C농가의 재배하우스와 육묘운반 차량별로 피해가 구분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저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수박농가 대부분이 1월 12~16일 정식한 농가로, 이 시기의 고령지역 최저온도는 영하 -7.5~-12℃로 한파가계속되어, 시설하우스 내 보온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박은 육묘기 또는 정식 초기부터 활착기의 온도가 10℃ 전후의 저온이 되면 생장점에 장해를 받아서 순멎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의 수박 생육상태는 원순을 적심한 수박이나, 적심하지 않은 수박 모두 점차 회생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온도가 높아지고 환경관리에 유의하면 생육에는 별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혹한기 순멎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형터널에 속비닐을 설치하고 그 위에 다겹보온부직포(8온스)를 사용해야 한다.
수박 정식초기 또는 활착기간의 왜화, 축엽 등 생육장애는 저온에서 나타나기 쉬우므로, 시설하우스의 주·야간 온도관리(13-35℃)와 한낮의 온도가 높을 때 환기를 실시하여 생장점의 물방울 맺힘 방지와 습해방지에 유의해야 한다.
저온에 의한 동해 등과 영양성분의 흡수가 나쁠 때 응급처방으로 엽면시비를 실시하고, 장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산성토에서는 요소 등을 엽면시비 하거나 토양관주를 실시한다.
토양의 pH가 높을 경우 유안이나 제1인산칼리비료를 3~4일 간격으로 0.3~0.5% 수용액으로 2~3회 정도 엽면시비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