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수출연구사업단
단감 자동포장기술 개발 유통기간 2배 늘려
2013-03-04 원예산업신문
우리나라의 단감 주산지는 김해, 창원, 진주, 밀양, 창녕, 사천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유’품종이 국내 생산량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 부유는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고당도, 수량성 및 저장성이 뛰어나다. 이외 항산화, 항고혈압, 시력유지, 알코올해독, 니코틴배출, 배변촉진 등의 기능성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질랜드 등 외국에서는 기후와 기술문제로 부유단감의 재배를 포기한 상태다. 중국 또한 연 287만톤의 감을 생산하고 있으나 기후조건으로 떫은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는 10월의 대표과일로 감을 선정했으며, 올해 1월에 영국에서는 감이 가장 많은 판매 과실(TOP SELLER)이 되는 등 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단감 1위 수입국은 말레이시아로 2007년 2,815톤이었으나 지난해 4,090톤으로 늘어났으며 2위인 싱가포르는 2007년 362톤에서 1,294톤으로 증가했다. 캐나다가 3위로 2007년 298톤에서 1,062톤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검역절차가 까다로운 미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19톤 정도이나 앞으로 검역과 농약안전성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면 수출량이 크게 증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콩은 2007년 296톤이었으나 지난해 910톤이 수출됐다. 태국은 2007년 389톤이었지만 2008년 199톤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11톤으로 다시 회복양상을 띄고 있고 이는 값싼 중국산과 경쟁하여 이긴 결과로 판단돼 앞으로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지난해는 영국으로 최초로 수출되는 등 유럽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단감수출연구사업단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국내 단감 생산량의 2% 수출시 국내가격은 10%정도 안정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내수 단감가격 지지를 통해 단감산업 안정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2008년 출범한 단감수출연구사업단은 올해 5년차로 지금까지 국내 단감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사업단은 경남지역 단감수출참여농협 22개소(전체 수출량의 60%)를 중심으로 산지수출출하창구를 단일화했다. 이전까지는 생산단체별로 각각의 수출업체에 납품하여 수출업체에 휘둘려 온 양상이었지만 경남농협지역본부를 중심으로 계약창구를 단일화함으로써 오히려 산지가 수출단가를 지정하고 있다. 대외교섭력 강화 및 비용절감에 따른 수출농가의 소득이 50% 향상됐다. 사업단은 강화된 산지의 힘을 이용해 수출 마케팅 업무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단은 또한 저온저장고 에너지절감 기술인 ‘풍압기반자동제상인식시스템’을 개발해 농림수산식품부 과학기술대상(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농민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풍압기반자동제상인식시스템’은 저온저장고의 풍압변화를 감지해 적정제상시점을 검출하는 장치로 전기에너지 60%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농식품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소비확대를 위해 사업단은 단감의 새로운 건강기능성도 구명했다. 사업단은 경남대학교 박은주 교수에게 용역을 의뢰해 단감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독소 성분인 니코틴의 배출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성인남성흡연자 10명을 대상으로 단감 섭취 전·후의 담배 니코틴 해독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4시간 뇨중으로 배출되는 니코틴의 대사산물인 코티닌을 측정했을 때 단감 섭취 후가 섭취 전보다 코티닌이 1.2배 더 증가했다. 또한 단감이 배변촉진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혀내, 변비발생을 염려해 단감 소비를 망설이는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하여 단감 소비촉진을 위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변비를 유도한 흰쥐에게 7%의 단감과육과 단감심을 섭취시킨 결과 변의 수분함량이 증가했고 변비유도군에 비해 단감섭취군에서 장내 변의 양이 감소됨을 확인했다.
■인터뷰 / 안광환 단감수출연구사업단장
“단감 수출전문단지 적극 육성해야”
안광환 단감수출연구사업단장(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식품공학 박사)은 단감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단지 육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단장은 “수출전문단지 육성을 통해 생산기술 및 시설수준 향상으로 한·중FTA 등 개방화에 따른 위기를 경쟁력 향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단감수출단지는 2007년 5개소에서 현재 20개소로 급증했다. 수출단지 조성은 단감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확대에 따른 내수가격을 지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단감 수출량은 우리나라가 연 7천톤∼1만톤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으나 감의 최대 수출국가는 이스라엘로 연 1만5천톤∼2만톤을 수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떫은감을 생산하고 있지만 CO2와 알콜 처리로 떪은 맛을 제거하는 고도의 탈삽가공기술로 수출시장서 앞서가고 있다.
한국산의 부유의 당도가 14∼15Brix이나 이스라엘의 Triumph(떨은감)은 탈삽가공기술로 17∼20Brix가 나타나고 있다. 가격도 우리가 kg당 4불이나 이스라엘은 2.6∼3불 수준이다.
최근 세계에서 떫은감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탈삽가공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되고 있어 우리 단감수출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월시(떫은감)는 출하시기가 우리와 같은 뿐만 아니라 탈삽가공기술로 15∼18Brix의 당도가 나오고 있으며 가격도 우리가 개당 1.8RM이나 중국은 1.4RM으로 저렴해 동남아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안 단장은 “단감수출연구사업단은 2020년까지 수출단지 30개소를 육성하고 3만톤을 수출해 4천만불 수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