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한국배연합회장 ③>
“품목별 단체 결속 한목소리 내야”
2013-03-04 원예산업신문
박성규 회장은 “식량과 축산은 농민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원예산업은 농민단체보다는 농협을 중심으로 결집되다 보니 결속력이 농민단체들만큼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품목별 단체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예 부류별로 뭉치는 것도 중요하다. “과수, 채소, 화훼 등 분야에서 유사 품목끼리 자조금 단체를 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자조금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조직의 힘을 키우고 원예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산의 경우 양돈 자조금은 183억원, 한우 자조금은 270억원대에 이르고 있지만 원예자조금은 파프리카 20억원 대, 배 10억원 대로 축산에 비하면 미비하다.
박 조합장은 “원예산업이 축산에 밀리는 이유도 자조금 조성이 원예분야보다 많기 때문이다. 원예자조금 10억원으로는 수급조절과 홍보, 소비촉진 등의 기능을 하기는 어렵다”며 “자조금 확대를 하기 위해서는 의무자조금화해서 농가들이 모두 자조금을 납부해 무임승차를 없애고 자조금을 통해 소비 촉진과 수급조절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예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들의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품목별 단체의 협의가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는 협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며 “농협의 품목별협의회가 품목별연합회 형태로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자는 것은 바로 원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과 일맥상통하다”며 “원예산업이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로 중국과의 FTA는 원예산업에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원예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으로 농가들의 적극적인 자조금 참여로 정부는 원예산업 발전 대책을 만들고, 농가는 자조금 단체를 중심으로 뭉쳐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 조합장은 원예산업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며 이를 원예산업신문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조합장은 “최신 기술정보부터 업계 동향, 그리고 정부 정책 등이 아주 중요한 정보이므로 원예산업신문이 심층적인 분석 등을 통해 정보를 농가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