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잎 가장자리 갈변 및 생육저하 현장기술지원(299)

2013-03-04     원예산업신문

지난 1월 30일 전화민원으로 시설재배 애호박에서 잎 가장자리 갈변 및 생육저하에 칼슘과 칼륨 시비로 처방 조치하였으나 회복되지 않으므로 근본적인 원인과 진단을 원하고 있어, 현장 기술지원을 실시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자 2013년 1월 30일
▲일반현황
주소 경기도 여주군, 작물명 애호박(품종 :‘진안애호박’, 대목 :‘흑종호박’), 정식시기는 2012년 10월 25일(수확만료 : 7월 예정) 총 5,300주 중 2,000주는 정식후 묘가 죽어 12월 16, 20일 재 정식, 재배면적 총 2,740㎡, 재배형태 광폭 4연동비닐하우스 토양재배이다.
▲민원인 의견
2012년 10월 25일에 정식한 애호박 총 5,300주 중에서 2,000주 정도가 죽어서 재 정식 하였는데, 잎의 가장자리에 갈변현상이 발생되어 컨설팅 회사의 기술지도를 받아 조치를 하였으나, 회복되지 않아 농진청에 진단을 요청했다.
▲현지 조사결과
전화상담 결과 민원인 농가의 호박 생육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어 현장조사와 함께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민원농가는 2012년도에 논을 120cm정도 성토하고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여름에서 가을까지 호박을 재배하였으며, 작년 10월 25일 두번째 호박을 심었는데 정식시 묘의 크기(본엽3매)가 작아 활착이 잘 안되어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호박의 생육상태는 줄기가 가늘고 마디사이가 짧았으며, 아랫잎의 가장자리가 두껍게 갈색으로 타들어간 상태이고, 중간 잎들의 가장자리는  노란색을 띄었으며, 호박 과실의 발육은 정상이었다.
호박 과실의 착과수가 매우 적었는데 생장 중인 과실이 착과된 포기는 새로 자라는 호박이 거의 없는 상태로, 식물체의 활력증진을 위하여 과실을 제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호박의 생육상태는 10월 25일에 정식한 포기는 줄기길이 240~260cm, 마디수 35~37개 이었으며, 12월 16일과 20일에 재 정식한 포기는 줄기길이 50~70cm, 마디수 11~13마디 정도였다.
시설하우스 내 토양은 모래가 많은 석비례 토양으로 간이 토양검정결과 산도(pH)는 6.6으로 정상이었고 전기전도(EC)는 3.0 내외로 높은 편이며, 토양수분은 28~30%로 과습한 상태고 질산태질소는 100mg/kg 으로 적정 수준이었으며, 시설하우스 내부비닐의 수적에서 아질산가스가 10ppm 이상 검출되었다.
뿌리의 발생상태는 지상부 생육량에 비하여 주근의 수가 적고 길이도 짧으며 세근의 발달도 빈약한 상태였다.
▲종합 검토의견
애호박 하부의 줄기 굵기가 가늘고 마디 사이가 짧은 것으로 보아 정식 후 활착기간 중에 심한 장애(stress)를 받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토양의 수직배수 불량으로 토양이 과습하여 뿌리의 발육을 저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량의 아질산가스 발생으로 잎의 가장자리가 타들어 가는 증상을 일으켜 생장장해가 심하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더욱이 잎의 가장자리 갈변현상에 대하여 컨설팅 회사의 기술지도를 받아 조치를 하였으나 회복되지 않았고 생장중인 과실의 발육이 정상인 점을 감안할 때, 칼슘 및 칼륨 부족보다는 아질산가스에 의한 피해 증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전기전도(EC)가 3.0 내외로 높은 편이나 토양중 질산태질소가 100mg/kg으로 적정 수준이므로, 칼륨 등의 영향일 것으로 추정되며 애호박의 생육에 우려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뿌리의 발생이 지상부 생육량에 비해 매우 빈약한 상황이며 이는 비닐하우스 내 토양수분이 28~30%로 과습한 상태가 주 요인이고, 과실이 착과된 포기에서 새로 자라는 호박이 거의 없는 상태는 초세가 약하여 동화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호박의 초세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관수량을 줄이고, 한낮에 저온피해가 발생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기하여 토양수분 함량을 낮추고 가스를 배출하여, 뿌리의 활력을 증진시킨 다음에 정상적인 비배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모래가 많은 석비레 토양으로 유기물 함량이 적고 토양의 물리성이 열악하므로 작물 수확 후 볏짚 등 거친 퇴비를 2,000kg/10a 정도 넣고 깊이갈이를 한다.
작물의 파종 또는 정식 전에 두둑을 높이고 이랑을 깊게 내어 배수를 좋게 하여 뿌리의 발육을 촉진해야 한다.
정상적인 생육조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묘를 정식한 후 빨리 활착시켜야 하므로 적정 토양수분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하우스 내에 공기 순환 휀을 설치하여 공기를 순환시킴으로서 가스피해 경감과 하우스 내 환경을 고르게 하여 작물 생육의 균일도를 향상시켜야 한다.
작물을 심기 전에 토양분석에 의한 적정 시비를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