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원예농협 김중한 조합원

고품질 팽이버섯, 종균 관리가 관건

2013-02-25     원예산업신문

고품질의 버섯을 재배하고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농업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3회 스타농업인' 상을 수상한 김중한 조합원은 고품질의 팽이버섯을 생산하는 활동 외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농업인'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도 농업인에게 군산원예농협(조합장 이태세)이 수여하는 상으로서 군산원협 공판장 출하실적이 연간 5,000만원이상이며 우수농산물생산, 우수영농활동, 지역농업인 역할, 수상 후 기대 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김중한 조합원은 "팽이버섯은 80년대 이전에는 일본에서 수입이 많았으며 고급 식당으로 납품됐기 때문에 지방에서 구입할 수 없었다"며 "수입에 의존한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우리 땅에서 우리 농민이 직접 재배해 국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팽이버섯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팽이버섯은 고급식품으로 고급식당 등에서 식자재로 사용돼 일반 서민은 접하기 어려웠다. 이에 농가참여와 보급확대를 위해 팽이버섯 농업을 시작했다는 것.
농사 초창기에는 팽이버섯의 농자재, 정보, 기술 등 인프라가 없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고체종균을 직접 분리했기 때문에 오염 등 어려움이 많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농촌진흥청 균이과를 방문하고 일본으로 견학,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중한 조합원은 700평의 버섯재배사에서 연간 460톤에 이르는 고품질 팽이버섯을 재배한다. 재배된 버섯 중 80%는 상품으로 버섯 갓이 균일하고 크기는 13cm정도로 일정하며 색상, 수분 등이 모두 우수해 높은 수익을 얻고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고품질의 제품을 대량 재배할 수 있는 데는 독특한 비결이 있기 때문이다. 높은 전문성이 원인이다. 김중한 조합원은 이례적으로 단일품목만을 재배하는 농업인으로 팽이버섯을 농사를 시각한지 24년이 됐다. 다수의 작목이 아닌 단일 품목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전문성이 매우 높고 오래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종균 관리 기술은 뛰어나다.
김중한 조합원은 "버섯 농사의 경우 종균을 잘 만들지 못하면 제대고 생산할 수 없다"며 "제대로 성장한 종균을 선별하고 곰팡이, 잡균 등의 피해 없는 종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종균 선별을 잘하면 잡균 오염이 작고 종균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적다는 것. 일례로 탱크가 오염되면 탱크에 있는 버섯 전체를 폐기해야 한다. 따라서 종균을 선별하고 오염을 줄이는 것이 버섯농업의 첩경이다.
한편 구매·경제사업·신용·판매실적 등이 우수해  2009년과 2011년에는 군산원예농협 출하왕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상은 단순히 실적외에도 농협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지속적으로 출하함으로써 합리적인 농산물 가격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김중한 조합원은 농협과의 신의를 더 중요시 여기고 공익을 우선했다.
또한 팽이버섯 전문농업인으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무농약 재배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활안전협의회으로 활동하면서 경찰과 함께 지역 주민을 지원하고 선도위원으로 지역사회 안전과 발전, 선도역할도 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중한 조합원은 "경기침체로 외식 산업이 줄면서 팽이버섯의 식당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생산과 소비가 원활이 이뤄지지 않아 정당한 가격이 형상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땅에서 우리 농업인이 생산한 버섯에 대한 인식을 높여 버섯소비가 늘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중한 조합원은 군산원협과 함께 팽이버섯 농업을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