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APC설립 안돼
2013-02-18 원예산업신문
이마트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시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5,372㎡(22,800평) 규모의 소비지유통센터인 ‘이마트 후레쉬센터’를 오픈했다. 거점APC 10개 이상의 처리능력이 예상되고 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소비지유통센터를 건립할 태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신년교례에서서도 유통의 독과점에 따른 산지예속화 및 불공정 거래가 심화되고 중소중간상인이 몰락되며 정부의 산지중심 유통센터(APC) 지원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형유통업체APC와 거점APC가 서로 저장과일 수매를 위해 경쟁을 할 수는 있으나, 판매에 있어서는 거점APC가 자체적으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를 따라 잡을 수 없다. 거점APC가 제대로 과일을 판매하지 못하면 경영악화에 이를 수밖에 없고 수매물량은 점점 줄어드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결국 정부의 예산이 투입된 거점APC가 몰락되면 대형유통업체는 저장과일 유통을 충분히 좌지우지 할 수 있고 가격횡포도 부릴 수 있다. 이러한 피해는 농가와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대형유통업체APC와 거점APC의 초기 물량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에 있어서도 자금력이 든든한 대형유통업체는 이를 감당할 능력이 있다.
작금 대기업이 문어발식으로 각종 영역에 진출해 중소기업 성장을 막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농업까지도 넘보면서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대형유통업체의 APC 설립이 산지정책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