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

“고객 행복 창출이 곧 조합의 미래”

2013-02-04     원예산업신문

서울우유는 올해 살림살이를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1조7천234억6천50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우유는 최근 7대 핵심좌표와 5대 경영 방향을 제시 했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으로부터 당면 현안과제와 조합사업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7대핵심좌표와 5대경영방향 제시
▲ 시무식을 통해 오늘날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한국 낙농산업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는 비결은 협동조합 정신에 근거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민간 유업체와 경쟁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기본에 충실한 것 만큼 정직하고 현실적인 것은 없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조합은 올해 성장 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확실한 성과주의 ▲업적서열화 ▲책임과 권한의 동시부여 ▲전향적 업무추진에 대한 책임 면제 ▲결과에 못지않은 스토리 중점 ▲융합 ▲패배주의, 냉소주의 추방 등 7대 핵심좌표와 ▲내실 있는 경영 ▲원칙에 입각한 경영 ▲솔선수범하는 경영 ▲협동하는 경영 ▲윤리적 경영 등 5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우리 조합은 일반 기업과는 달리 목장을 직접 운영하는 2천여 낙농인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협동조합의 주인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유제품을 제공하는데 있어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
1984년에는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시스템을 완비해 우유를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모든 목장에 원유냉각기를 설치하고 탱크로리 집유를 실시해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고객이 마실 때 까지 중간유통 전 과정을 냉장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우유의 품질고급화 시대를 열었다.
이 밖에도 고객에게 건강한 우유를 전달키 위해 ‘밀크마스터(Milk Master)’라는 젖소 전문주치의 제도를 시행하는 등 원유의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왔다. 또 원유의 품질향상과 낙농 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약 4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 최상의 제품개발에 노력 할 것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체제는 서울우유조합이 지난 76년 동안 유제품을 토대로 한 우물경영을 확고히 펼쳐 나갈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조합은 다가오는 FTA 글로벌 경쟁시대 속에서 최고 품질의 유제품 생산으로 경쟁에 앞서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친환경 경영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끊임없는 품질개선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 협회의 전문성 강화
▲ 지난해 한국종이팩자원순환협회장에 취임하셨는데 향후 활동 계획은?
-한국종이팩순환협회는 종이팩 재활용의무생산자의 재활용의무 대행 및 재활용사업을 추진해 자원절약과 환경보전을 위한 협회다.
국내 최대 유가공업체인 본 조합의 조합장으로서 이번에 협회장을 맡게 되어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 과거의 성과와 한계를 냉철히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회의 전문성 강화와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보다 선진화된 협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코자 한다.

# 통합가치 ‘행복’ 선포
▲ 지난해 ‘우유는 행복입니다’라는 슬로건을 포장지에 표기하는 등 행복경영을 선언했다. 실천방안은 무엇인가?
-지난해 창립기념식 행사를 진행하며 다가 올 창립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통합가치로 ‘행복’을 선포했다. 이는 유제품의 품질향상에 정진하고, 고객의 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낙농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행복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협동조직으로서의 의지다.
서울우유조합은 설립된 취지에 걸맞게 고객에게 신선하고 최고 품질의 유제품을 공급하는데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협동조합의 가치와 고객만족을 위한 비전을 담아내고자 통합가치인 ‘행복’을 선포한 것이다.
‘행복한 젖소’, ‘행복한 우유’, ‘행복한 고객’이라는 행복가치를 형성하는 세 가지 요소를 ‘우유는 행복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표현함으로써 서울우유조합이 추구하는 가치 지향점을 고객과 공유토록 했다.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 하나 하나가 고객의 행복을 창출한다는 행복가치는 ‘행복한 고객’이 결국 서울우유조합의 미래를 만든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 품질과 서비스에 만전 기할 터
▲ 마트휴무제 시행 및 출산율 저하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영업부문 타격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출산율 감소가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도 매우 크며, 우유시장의 정체와 감소를 초래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유통부문의 환경변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90년대 초반 등장한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으로 대표되는 신유통부문은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되어 왔다.
급기야 양극화의 심화로 골목상권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대형할인점 자율 휴무제, 편의점 거리제한제 등이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우유조합은 무엇보다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력 향상과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 합리적 조직운영에 최선
▲ 끝으로 조합원 및 전국 낙농가에게 당부의 메시지 한마디 부탁?
-서울우유조합은 올해로 76년째를 맞는 국내 낙농산업의 효시이자 유업계 대표 브랜드다.
따라서 고객들이 시대흐름에 맞춰 요구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연구개발하기 위해 내년 2월에 연구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연구인원은 현재 30여명에서 연차적으로 늘려 6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1공장과 2공장의 시설이 노후화 되어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총회에 상정했다가 부결된 신규공장건립 안건을 내달 결산총회가 마무리 되면 3월 하순경 재상정할 예정이다.
서울우유가 100년을 향해 가는 이 중요한 시점에 조합장을 맡게 되어 탄탄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아울러 FTA체결 등 개방에 대비해 원유의 생산성 증대와 경쟁력 있는 유제품을 개발하고 합리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장>